조윤수 작가 6번째 수필집 ‘혼놀-혼자 즐기다’
조윤수 작가 6번째 수필집 ‘혼놀-혼자 즐기다’
  • 이휘빈 기자
  • 승인 2019.08.14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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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눈은 아름다운 순간과 평범한 일상에서 깊은 사유를 드러내고 있다. 혼자서 중국에서 온 차를 흠향하던 작가는 법정스님의 ‘수류화개실’에서 신조어 ‘혼족’까지 도달한다. 현대 사회의 ‘혼족’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생각하던 작가는 산책길에서 ‘모든 생명이 서로 공존하는 자연 질서의 관계망 안에서 최고최선의 가치를 발견하여 실현해 가는 일이 인간 고유의 임무의 아닌가’라는, 자신과 독자들을 향한 질문을 조용히 마음에 놓는다.

조윤수 작가 6번째 수필집 ‘혼놀-혼자 즐기다(수필과비평사·13,800원)’을 출간했다.

조 작가는 “젊은 한때 문인화 공부를 하는 동안 매화나무를 본 적이 없었는데 후에 매화를 보았을 때는 감히 그릴 엄두가 나지 않았다. 이제 풍류를 즐길 나이와 처지가 되니 옛 스승의 말씀을 헤아린다”며 “자신에 대해서 자신있게 말하지 못하면서 어떤 사물이나 현상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글을 썼다니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고 말했다.

총 6부로 구성돼 있는 이 수필집에는 45편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봄과 여름의 흐드러진 자연, 다도에 대한 깊은 사색과 열정, 매화에 대한 끊이지 않는 사랑, 진주와 전북의 추억 등으로 이뤄진 이 수필집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세상이 넓어진 느낌을 만든다.

특히 광복 70주년을 맞아 쓴 영화 ‘암살’ 과 ‘국제시장’ 리뷰는 근대사를 겪은 작가에게 시대의 발전과 더불어 당시 참담했던 세월과 고생, 그리고 현대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켜켜이 풀어낸다. 작가는‘역사적 문화적 갈등을 어떻게 전개하여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것인가’라는 문장으로 조국의 역사를 다시금 마주하는 날에 대해 적었다.

조윤수 작가는 경남 진주 출생으로 전주서 전주여중, 전주여고를 졸업했다. 경희대학교, 부산동아대학교서 영어영문학과를 졸업 후 2003년 ‘수필과 비평’으로 등단, 수필과비평작가회의, 전북문인협회, 영호남수필문학회, 행촌수필문학회 편집위원장, 부회장 역임, 행촌수필문학회, 전주문인인협회 회원이며 완주문인협회와 한국미래문화연구원 이사다. 저서로는 ‘바람의 커튼’ , ‘나도 샤갈처럼 미친(及)글을 쓰고 싶다’, ‘명창정궤(明窓淨?)를 위하여’, ‘나의 차마고도’, ‘발길을 붙드는 백제탑이여!’ 등이 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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