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고요히 바라보는 서정으로 이뤄진 시의 옹달샘
일상을 고요히 바라보는 서정으로 이뤄진 시의 옹달샘
  • 이휘빈 기자
  • 승인 2019.08.1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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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위근 시인의 4번째 시집 ‘옹달샘(오늘의문학사·9,000원)’이 출간됐다.

 총 6부 90편으로 이뤄진 시집은 지리산 아래 고을들의 숲과 나무와 들판과 사람들의 모습이 소묘처럼 담겨있다.

 시인은 “문명이란 파도에 휩쓸려 동요와 함께 사라져 벌린 옹달샘, 생명의 물- 그 순수, 옹달샘 같은 시를 쓰고 싶었다”는 시인은 “어느날 당신이 삶의 갈증을 느낄 때 산속 토끼, 노루처럼 한모금 마시고 갈 수 있는 샘물이었으면 좋겠다”고 시집을 낸 뜻을 운치있게 밝혔다.

 동요를 연상시키는 ‘쪽배’, ‘코스모스’ ‘반달처럼’ 등 시인의 시는 지나친 설명 대신 함축적인 구성을 고심한 흔적이 짙다. 시인은 집과 주변, 병상과 여행지를 오가며 잡힌 이미지에 대해 고전적인 문체대신 쉽고 명확한 언어로 서정의 길을 묵묵히 깎고 닦으며 전진하고 있다.

 리헌석 문학평론가는 발문을 통해 “‘깨달음과 그리움의 정서적 소통’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이 시인은 ‘정서적 사람냄새가 자안스럽게 다가선다”며 “불청객 위암의 방문에도 그의 서정시와 시혼은 여전히 밝고 아름답다”고 평했다.

 이위근 시인은 전주 출생으로 전북대학교를 졸업하고 교직에 종사했다. 2001년 ‘문예한국’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못다 한 그림 하나’, ‘지지 않는 꽃이 어디 있으랴’, ‘메아리’ 등이 있다. 전북문인협회와 전북시인협회에서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전북의별, 진흥원장상, 교육회장상, 교원단체연합회장상, 공무원교육원장상, 교육부장관상 2회, 국민포장을 수상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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