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전북공연예술 페스타…도내 7개 공연장에서
2019년 전북공연예술 페스타…도내 7개 공연장에서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8.1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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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라 보는 재미가 있는 ‘2019년 전라북도 공연예술 페스타’가 9월 4일부터 10일까지 8일간 진행된다.

올해는 도민의 공연예술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비롯해 국립무형유산원, 남원춘향문화예술회관,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 익산솜리예술회관, 정읍사예술회관 등 도내 7개 공연장에서 전북 최고의 팀들이 무대를 준비한다.

 올해 페스타에는 총 16개 단체의 16가지 색깔의 무대가 마련된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재단은 총 42개 단체가 접수한 작품들 가운데 서류심사와 공개PT, 인터뷰 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 페스타에서 선보일 우수공연을 선별했다.

 4일에는 동남풍의 ‘동남품의 사계, 그리고 조우’(익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 손윤숙 이마고 발레단의 ‘Orbit the Star’(소리전당 연지홀), Interactive Art Company 아따의 역사 음악창작극 ‘꼬마’(국립무형유산원 대극장)가 올려진다.

손윤숙 발레단의 ‘Orbit the Star’는 익숙한 어린왕자의 이야기를 통해 진실된 관계는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들을 발레의 몸짓을 통해 그려본 작품이다. 보이는 것만이 진실인,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을 하는 현 사회의 상황을 아름다운 몸짓으로 형상화 한다.

‘꼬마’는 2019년 현재와 1944년 7월 사이판 마피산 근처를 배경으로 전개되는 역사 음악 창작극이다. 사이판 전쟁 당시 아무런 힘도, 희망도 없던 위안부 소녀의 모습인 동시에 그 시대를 건너온 모든 조선인의 굵곡진 삶을 조명한다.

 6일에는 수제천보존회의 ‘국제민족음악교류제 및 제9회 정기연주회’(정읍사예술회관), 소리문화창작소 신의 창작뮤지컬 ‘달빛 아리랑’(소리전당 모악당), 임실필봉농악보존회의 ‘광대를 품은 왕’(소리전당 연지홀), 전주시무용협회의 ‘전라도 천년의 춤 명무전’(소리전당 명인홀), 동화기념사업회의 박동화의 풍자희극 ‘공사장’(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 등이 무대에 오른다.

 ‘광대를 품은 왕’은 인류무형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제11-5호 임실필봉농악보존회가 전통연희를 통해 광대들의 권선징악, 태평성대를 표현해보이는 작품이다.

 전주시무용협회는 전라도 전통춤의 명맥을 잇고 있는 명무들의 몸짓과 숨결을 한데 모아 선보인다.

 ‘공사장’은 1973년 월간문학에 발표한 故 박동화의 유일한 희극으로, 자본주의와 물질주의에 함몰한 인간상을 풍자한 작품이다. 전북의 베테랑 연기자들이 무대에 올라 열연을 펼친다.

 7일에는 남원연극협회의 ‘고물섬 표류기’(남원 춘향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와 극단 자루의 ‘금희언니’(익산솜리예술회관 소극장)가 공연된다.

 자루의 스물 아홉 번째 공연인 ‘금희언니’는 몸서리치게 가난했던 그 시절, 세 자매의 삶을 통해 가혹할 만큼 잔인하기만 한 가난이 준 선물의 의미를 돌아보게 만든다.  

 8일에는 배우다컴퍼니의 뮤지컬 ‘들어주세요’(소리전당 모악당), 뮤지컬수컴퍼니는 창작 주크박스뮤지컬 ‘밤을 잊은 그대에게’(소리전당 연지홀), 극단까치동의 ‘한여름밤의 꿈’(소리전당 명인홀)이 공연된다.

 뮤지컬 ‘들어주세요’는 각각의 이유로 벼랑 끝에 선 네명의 청소년을 따라간다. 어플을 통해 만나게된 관리자로부터 죽음의 약이 있다는 말에 자살을 결심하며 밀실에서 만나게된 이들이 한 시간 동안 서로의 고민을 나누게 된다.

 ‘밤을 잊은 그대에게’는 80~90년 대에 잘 알려진 가요들로 이뤄져 향수와 옛 추억을 자극하는 작품이다. 익숙한 멜로디에 취해 각자 다른 사연과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만, 결국 사람 사는 이야기라는 것을 깨닫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9일에는 선이오페라앙상블의 ‘(고음불가는 무슨) 고음잘歌’(소리전당 연지홀)가 공연된다. 오페라에서 항상 조역 아니면 단역으로 나오는 바리톤과 베이스를 무대의 주역으로 내세워 내 인생이라는 무대의 주인공이 바로 자신임을 깨우쳐주는 의미의 공연이다.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전통 무용공연의 향연으로 페스타의 막을 내리게 된다. 호남살풀이춤보존회는 최선 선생의 춤 인생 희노애락이 담긴 ‘최선춤-꽃길’(소리전당 연지홀)을, 고명구춤익재는 문병란의 시집 ‘직녀에게’를 견우와 직녀의 춤으로 재해석하고 한반도가 하나되기를 염원한 작품 ‘견우와 직녀’(소리전당 명인홀)를 선보인다.

 한편, 각 공연별 티켓 가격은 5천원부터 5만원으로 상이하며, 인터파크티켓(www.interpark.com)을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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