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광복절 앞두고 독립유공자 초청 오찬 격려
문재인 대통령, 광복절 앞두고 독립유공자 초청 오찬 격려
  • 청와대=이태영 기자
  • 승인 2019.08.1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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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독립유공자 및 독립유공자 후손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고 나라의 독립을 위해 힘쓴 데 대한 감사의 뜻을 표했다.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오찬에는 생존 애국지사 9명과 광복절 경축식 독립유공자 서훈 친수자,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는 독립유공자 후손 등 총 160여 명이 초대됐다.

 미국·중국·러시아·카자흐스탄·프랑스·호주 등 6개국에 사는 독립유공자 후손 36명도 참석했다.

 이날 오찬 테이블에는 행사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임시정부 요인이 즐기던 특별 메뉴가 올라 눈길을 끌었다.

 또 테이블마다 임시의정원 태극기, 광복군 서명 태극기 등 독립운동 당시 사용된 태극기 6종이 꽃장식과 함께 배치됐다.

 참석자들은 독립유공자의 후손으로서 느끼는 자긍심과 애환 등을 나누며 서로를 격려하기도 했다.

 안중근 의사의 외손녀인 황은주 여사는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후 가족이 겪어야 했던 가슴 아픈 이야기를 전했다. 황 여사는 “내가 중국 상해에서 나서 거기에서 자랐다”며 “8·15 해방으로 내 고향의 나라, 내 나라에 와서 살면서 마지막 가는 날에 내 땅에서 내 나라에서 묻히기 위해서 그래서 한국에 왔다”고 말했다.

 유관순 열사 등과 서대문형무소에서 ‘대한이 살았다’라는 노래를 지어 함께 불렀다는 심명철 지사의 아들 문수일 씨는 노래 가사를 낭송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100년 전, 선조들의 뜻과 이상은 아직 완전히 실현되지 못했다”며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라는 중대한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고, 광복을 완성하기 위해 우리는 분단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 국민의 하나 된 힘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독립유공자와 유족들께서 언제나처럼 우리 국민의 힘이 되어주시고 통합의 구심점이 되어주시길 바란다”며 “독립유공자 어르신들의 살아생전에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3.1독립운동으로 우리 국민들은 왕정과 식민지의 백성에서 공화국의 국민이 되었고, 임시정부를 중심으로 기어코 독립을 이뤄냈다”며 “우리 국민들의 자부심에 원천이 되어주신 독립유공자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강조했다.

 청와대=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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