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힘, 사회적기업 가치 공유> ‘일드림 사회적협동조합’
<세상을 바꾸는 힘, 사회적기업 가치 공유> ‘일드림 사회적협동조합’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08.13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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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노인일자리센터 최정복 바리스타 강사 4~50대재취업자 상대로 강의 / 최광복 기자
전북노인일자리센터 최정복 바리스타 강사 4~50대재취업자 상대로 강의 / 최광복 기자

 13일 이른 아침 전주시 중화산동 전북노인일자리센터 1층 드림카페.

 머리가 희끗희끗한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커피 머신 기계를 앞에 두고 한참을 씨름 중이었다.

 이들은 고령자친화기업인 ‘드림카페’ 소속 실버 바리스타들이다.

 실버 바리스타들은 ‘인생의 이모작’을 활기차게 영위하면서 불과 얼마 전까지 자신들에겐 미지의 영역이었던 커피 분야를 다루는데 여념이 없었다.

 최근 드림카페를 개소한 일드림 사회적협동조합은 사회적기업이 추구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운영해오고 있는 모범기업이다.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에게 다각도의 서비스나 일자리를 제공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여기에 참석한 사회적 기업인들이야 말로 사회적 원천이요, 튼튼한 국가의 뿌리가 아닐 수 없어 존경한다 해도 부족함이 없다.

 중앙 정보나 전북도에서도 지역경제 뿌리인 사회적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행정규제를 완화하고 사회적기업육성을 위해서 행정적으로 최대한 도움을 주는 추세이다.

 장우철 일드림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사회적기업은 그동안 사회적가치를 공유하고 확산시키며 역량을 높이고 함께 성장하는 기업을 만들고자 사회적경제의 전체를 아우르기 위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며 “도내에서 활동 중인 일드림 사회적협동조합은 사회적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지난해 도내 취약계층 일자리 중진을 위해 회사를 설립한 후 고령화친화기업, 신중년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 등의 공모에 참여해 선정되는 등 도내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과 재취업을 위한 교육제공 등에 힘써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일드림 사회적협동조합은 사회적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공감하고자 2018년 5월 첫 발기인 모임을 시작으로 7월 설립 등기를 마치고 8월에는 도내 취약계층 일자리 증진을 위해 설립됐다.

 설립 이후 ‘고령자친화기업 카페드림’ 선정, ‘건설근로자 취업지원 전북·전주센터’ 공모사업 등에 선정됐다.

 올해 들어 3월부터는 고용노동부 ‘사회공헌활동지원’ 공모 선정, 전라북도 ‘신중년 재취업 교육센터’ 공모 선정 등의 성과를 거뒀고 최근 4월에는 ‘드림카페’ 개소, 8월 9일에는 일드림 익산지점도 설치했다.

 특히 지난 4월 개소한 고령자친화기업 드림카페(보건복지부)를 통해서는 실버 바리스타를 채용(9명) 운영하고 있다.

 실버 바리스타는 종전까지 청소나 주차관리 등 단순한 작업을 추구하던 노인일자리를 탈피해 어르신들의 높아진 직업의식 수준을 반영한 전문 일자리로 어르신들의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기존의 다른 카페들과 차이점이 있다면 그냥 커피와 음료를 판매하는 단순한 매장이 아닌 어르신들이 주축이 돼 일반 도민들을 대상으로 카페 안에서 바리스타 교육과 제과 교육, 취업 교육 등의 수많은 교육프로그램을 연계해 운영한다.

 평소 ‘드림카페’를 자주 애용하고 있다는 시민 김점례(72·전주시 서신동) 씨는 “드림카페를 찾는 지역의 모든 분들이 그안에서 실버 바리스타들의 재능을 서로 공유하면서 청년들은 열정을 배우고 중년들은 경험을 배우면서 노인에게 인생을 배우고 커피를 즐기는 공간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드림 사회적협동조합은 올해 ‘신중년 재취업 교육지원사업’(보건복지부)과 ‘건설근로자 취업지원사업’(고용노동부) 등도 역점적으로 추진 중이다.

 일드림 사회적협동조합의 ‘신중년 재취업 교육지원사업’은 은퇴를 앞두거나 은퇴 후 재취업을 준비 중인 4~50대 재취업 희망자들을 위해 매달 2~3회 커피 바리스타 등 재취업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건설근로자 취업지원사업’은 전북 도내 건설근로자 및 건설업체에 수수료 없이 무료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장우철 이사장은 “앞으로도 양질의 취약계층 일자리 및 지역사회공헌과 발전에 이바지함은 물론 어르신들의 지원뿐 아니라 도내 시회적경제 활성화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신중년 재취업 교육에 더욱 힘을 보태겠다”며 “전북지역의 일용직, 고령층 등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보다 나은 일자리와 사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도내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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