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대안정치 연대 탈당에 호남지역 역풍 만만치 않다
평화당 대안정치 연대 탈당에 호남지역 역풍 만만치 않다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9.08.1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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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호남향우회총연합회 전현직 회장들이 1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평화당 탈당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전국호남향우회총연합회 전현직 회장들이 1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평화당 탈당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민주평화당 대안정치 연대 소속 10명의 집단 탈당에 대해 전국 호남향우회가 비난 기자회견을 갖는 등 호남지역내 역풍이 만만치 않다.

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등 대안정치연대 소속 10명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대안정치 소속 10명의 의원들은 ‘변화와 희망의 밀알’이 되기 위해서 민주평화당을 떠난다”고 말했다.

 또 유 대표는 이날 “우리 스스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기득권 양당체제 극복과 한국정치 재구성을 위한 새로운 대안 모색에 나서겠다”고 탈당의 변을 밝혔다.

전북 정치권은 그러나 평화당 분당이 전북의 정동영 대표와 전남의 박지원 의원간 당권 싸움으로 해석되면서 오랫동안 잠복해 있던 호남내 전북 차별 논란이 수면위로 부상할 위험성 마저 제기되고 있다.

실제 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대안정치 연대 소속 의원 탈당에 “오늘 평화당은 구태정치로부터의 해방을 선언한다.”라며 “탈당하는 10명의 의원들에게 개인적인 유감은 없고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 대표는 “한 분의 원로 정치인에게는 유감을 표한다. 분열과 탈당을 막아야 할 분이 이걸 기획하고 조종한 혐의를 벗을 수 없다. 대표적인 구태정치”라고 박지원 의원을 겨냥해 비난했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이날 “평화당을 탈당한 10명중 비례의원 장정숙 의원을 제외하고 지역구 9명중 유성엽, 김종회 의원을 제외한 7명이 전남·광주 지역구 의원”이라며 “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전북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면 평화당 분당은 결국 전북, 전남·광주의 정치적 패권전쟁의 성격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평화당 분당 사태 이전에 전남·광주 정치권내 상당수 인사들은 “평화당이 전북당 이냐”라며 정동영 대표의 리더십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특히 전국호남향우회총연합회 전·현직 회장들이 평화당을 탈당하는 대안정치 연대를 비난한 것도 호남 정치권 분열에 따른 우려로 해석된다.

이들은 “평화당의 분열 책동을 당장 멈춰라. 일치단결해 호남개혁정치 정도를 가라”며 “호남 향우민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분열의 책임자들에 대해서는 준엄한 표의 심판이 있을 것이다. 1300만 호남 향우민들을 더 이상 아프게 하지 마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대안정치의 탈당 결정에 대해 “이것은 정치적 도박이고 탈당파들은 정치적 도박꾼일 뿐”이라며 “구태정치인이 꾸미는 모사와 분열 책동 그리고 줏대도 없이 따라나서는 정치 초년병들의 한심한 작태가 호남개혁정치를 도박판으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성엽 대표는 탈당날짜를 16일로 한 것에 대해 “평화당이 그래도 국고보조금 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은 일이라고 판단해, 탈당계는 제출했지만 탈당날짜는 16일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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