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분당 이후 전북 정계개편에 촉각
평화당 분당 이후 전북 정계개편에 촉각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9.08.12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15 총선을 8개월여 앞두고 평화당내 대안정치 연대 소속 10명이 집단 탈당하면서 전북지역 정계개편 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평화당 분당 사태로 입지가 크게 축소된 정동영 대표의 행보가 주목된다.

평화당 분당에도 전북에서 정동영 대표의 정치적 영향력이 적지 않은 만큼 전북지역 정계개편은 정 대표가 주도할 가능성 때문이다.

민주당 핵심 당직자도 12일 평화당 분당과 관련,“정동영 대표가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평화당 자강론을 앞세웠지만 지금부터 총선 승리를 위한 정계개편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정 대표가 대안정치 연대 소속 의원들의 집단 탈당에 대해 “구태정치로 부터 해방”이라며 확실한 대립각을 세운것이 ‘정동영발’정계개편을 시사했다는 것이 정치권의 해석이다.

 정치권은 정동영 대표의 정계개편은 당 세력 확대와 개혁·진보의 정체성 확보의 투트렉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 중앙 정치권에서 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의 당 대 당 통합설과 정의당과 연대설 등이 그것이다.

 정치권은 일단 정동영-손학규 대표의 통합설은 전국정당화와 총선전 제3당의 지위를 확보라는 유리한 고지를 점할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 될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평화당 분당으로 정동영 대표 중심의 평화당은 지역적으로 전북당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손학규 대표는 경기지사와 성남 분당 국회의원을 지낸 경력 등으로 수도권을 정치적 기반으로 하고 있다.

 또 바른미래당의 내홍에도 서울 관악의 김성식 의원과 전북의 김관영 의원, 경기도 화성이 지역구인 이찬열 의원은 바른미래당이 공중분해 되지 않는한 손 대표와 함께 총선을 치를 것으로 예상했다.

 결국 바른미래당이 평화당 처럼 분당 사태가 진행되도 최소한 바른미래당 소속 국회의원은 비례대표 13명을 포함해 16명이 잔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이 통합되면 국회 원내교섭단체 구성과 함께 민주당, 한국당에 이어 제3당으로 총선을 치를수 있게 된다.

 특히 현재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의 최측근인 임재훈 사무총장이 전북 익산 출신이다.

정동영, 손학규 대표가 한국당과 확실한 대립각을 세우고 당 분열 상황에서 후배 정치인의 거친 언사 등 정치적 굴욕을 당한것도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정서적으로 동병상련의 동질감을 가질수 있다는 것도 양당의 통합설의 토대가 되고 있다.

정치권 모 인사는 양당의 통합 전망에 “잃는것 보다 얻을수 있는 것이 많다”라며 “정치가 생물인 만큼 정기국회 이전에 물밑 논의가 있을수 있다”라고 말했다.

 평화당과 정의당과 연대는 정동영 대표의 진보, 개혁 성향의 정체성에 따른것이다.

평화당내 대안정치 연대는 정동영 대표의 대표직 사퇴 이유로 좌편향 노선과 전북 중심의 정당운영을 지적했다.

 대안정치 연대가 중도통합노선에 방점을 두고 있는 상황에서 정 대표의 진보,개혁 노선과 충돌한 것이다.

 정치권은 이 때문에 향후 정치상황에 따라 평화당과 정의당의 연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물론 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아직까지는 정계개편에 염두를 두지 않고 평화당 자강론에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정 대표는 대안정치 연대 소속 의원들의 집단탈당 직후 “탈당파는 잊고, 재창당의 길을 가겠다”며 ▲개혁정치 ▲약자를 위한 정치 ▲젊은정치 ▲ 여성정치 등 작지만 강한 정당을 만들기 위한 4가지 자강방안을 제시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