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나 개인전 ‘와유산수-꽃을 피우다’전
김기나 개인전 ‘와유산수-꽃을 피우다’전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8.1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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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형색색의 꽃 더미 속에 파묻힌 동화 속 같은 예쁜 마을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관람객들은 어느새 솜사탕처럼 부드럽고 소담스러운 꽃송이가 가득 들어찬 산수의 세계로 빨려들어간다. 화사한 꽃들 사이에서 어디에 둘지 모를 마음을 챙겨가며, 잠시 땀을 식혀가도 좋을 것 같다.

 김기나 작가가 14일부터 19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7번째 개인전을 연다.

 산수화를 주로 그리는 김 작가는 중국 남북조시대 최초의 산수화가이자, 화론가인 종병(宗炳, 375~443)을 통해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정립해나가고 있다.

 종병은 각지의 명산을 돌아다니며 그림을 그렸는데, 병든 노년에는 거동이 불편하게 되자, 과거에 자신이 노닐었던 산의 경치를 벽에 그려 놓고 방 안에 누워서 산수자연을 즐겼다. 이를 ‘와유(臥遊)’라고 한다.

 김 작가는 이를 빗대 안빈낙도와 자아성찰에 대한 현대인의 고뇌를 ‘와유산수(臥遊山水)’라는 주제에 담아 작업을 풀어나간다.

 여기에는 미술의 존재와 의미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풀어낸 전통적 세계관이 존재한다.

 바로, 잊혀져가는 전통과 옛 정신을 살리면서 오늘을 사는 작가로서 누구나 보고 즐길 수 있는 친밀함으로 다가가 관객과 소통을 하고자하는 방식이다.

 김 작가는 단청을 연상시키는 오방색의 한지와 헝겊, 수묵채색을 혼용하면서 전통 수묵산수화풍을 탈피해 현대적 표현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적인 색채감과 수묵의 번짐, 그 깊이감에서 오는 차분함과 생동감을 대조시켜 현대적 감각의 입체적 산수화풍을 만들어낸다.

 김 작가는 공주사범대학을 졸업하고 한국교원대학교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쳤으며, 현재 보절중학교 교장으로 재직 중이다. 화력으로는 개인전을 비롯해 평창동계문화올림픽 아트-배너전, 영호남 미술교류전 등 기획·초대전, 단체전 등에 150여 회 참여했다. 현재 (사)한국미술교육학회(KAEA) 이사와 (사)한국미술협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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