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빛을 되찾다
대한민국의 빛을 되찾다
  • 김영님
  • 승인 2019.08.1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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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독립만세! 대한독립만세! 대한독립만세!

 이 만세삼창 애국의 물결은 어둠에서 빛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우리 순국선열들의 메아리이다. 이 메아리 소리는 지금 내가 있는 국립임실호국원까지 울려 퍼져 뜨거운 가슴 속까지 밀려들어온다.

 1945년 8월 15일은 일본으로부터 해방되는 경축의 날이었다. 그리고,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았던 36년간 일본의 식민 지배에서 벗어나 고달프고 서글펐던 독립운동이 드디어 빛을 보는 날이었다.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독립운동의 역사상 큰 의미가 있는 2019년, 이 시점에서 광복의 그날까지 이어지던 희망의 빛을 거슬러보고자 한다.

 1905년 러일 전쟁에 승리한 일제는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기 위해 강제로 체결한 을사늑약을 바탕으로 한국에 대해 식민지에 준하는 수탈을 자행하며 한국을 국제적으로 고립시켰다.

 을사늑약이 있은 후로부터 5년이 지난 1910년 형식적인 회의를 거쳐 한일합병에 의해 대한제국의 국권을 완전히 빼앗아 버렸다.

 “한국 전부에 관한 일체 통치권을 완전히 또 영구히 일제에게 넘길 것”- 한일합병 조약 제1 조 -

 그리고 그 후 36년간 암울한 일제 강점기가 지속되었고, 일제의 이익을 위해 우리 민족과 국토를 철저히 유린한다.

 하지만 우리 선조들은 그러한 압제 하에서도 자신들의 목숨을 담보로 조국의 독립을 위한 운동을 계속했으며, 조국의 해방을 위해 일제에 저항하며 끝까지 조국의 독립이라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아시아 전체를 전장으로 만들었던 일본은 1945년 8월 15일, 자국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위력에 놀라 무조건 항복을 했고, 이로 인해 제2차세계대전이 종식되어 우리나라는 마침내 해방되어 일본으로부터 독립해 3년 후인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했다.

 우리 정부는 일제의 강점으로부터 벗어난 날과 독립국으로서 정부가 수립된 날을 기념하기 위해 1949년 10월 1일 ‘국경일에 관한 법률’을 만들어 매년 8월 15일을 잃어버렸던 국권을 의미하는 ‘빛을 되찾다’ 뜻의 광복(光復)이라 하고 국경일로 지정해 오늘까지 이어오고 있다.

 우리 국립임실호국원에서는 광복절 취지에 맞추어 8월 중순까지 기념행사를 진행중이다. 먼저 원내에서는 ‘제74회 광복절 기념 나라사랑 테마우표 전시회’, ‘우리땅 독도의 역사와 자연환경 특별사진전’을 열고 있다. 또 인근 어린이집을 방문하여 ‘어린이와 함께 대한민국 만세’ 행사를 개최하고,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맞추는 ‘SNS(페이스북) 이벤트’를 마련하였다. 이런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온 국민과 자라나는 세대들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해주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나라사랑 정신에 감사를 표하고 이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여 광복절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보려 한다.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민족의 염원인 대한독립을 이루기 위해 아낌없이 자신의 인생을 쏟아 부어 마침내 광복이라는 희망의 빛을 보게 되었음을, 그분들의 헌신과 희생덕분에 오늘날의 우리와 대한민국의 번영이 있음을 단 한순간도 잊지 않았으면 한다. 74년 전의 만세소리가 아직도 귀에 생생히 느껴지는 쨍한 날, 광복절의 의미와 애국정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주변의 애국지사와 유족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8월이 되길 바란다.

 김영님 국립임실호국원 현충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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