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전주가맥축제 폐막… 시민의식 빛났다
2019 전주가맥축제 폐막… 시민의식 빛났다
  • 김장천 기자
  • 승인 2019.08.1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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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가맥축제 건배하는 시민들 / 최광복 기자
전주가맥축제 건배하는 시민들 / 최광복 기자

 “올해까지 3번째 전주가맥축제에 참가했어요. 폭염 따윈 잊을 정도로 너무 즐겁고, 재미있는 축제잖아요.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어 너무 좋아요”. 임지은(27·전주시 효자동)씨.

 “방학을 맞아 청주에서 친구들과 함께 고속버스를 타고 왔어요. 말로만 듣던 전주가맥축제에 직접 참여하게 돼 너무 기쁘고, 재미있어요. 음식과 맥주가 있는 축제인데 너무 깨끗해요”. 이은지(대학 2년)씨.

 대한민국 대표 여름축제인 ‘2019 전주가맥축제’가 10일 자정 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폐막했다.

 이번 축제는‘성숙한 시민의식·축제 방문객 수·추진위의 철저한 준비’ 등 삼위일체가 어우러져 치러진 성공적인 축제였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우선, 방문객 수에서 역대급이었다. 전주가맥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이근)가 주최·주관하고, 하이트진로와 전북경제통상진흥원이 특별후원한 이번 축제기간 동안 총 11만여명(주최측 추산)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방문객 수는 성인인증 강화로 정확성을 한층 높였다.

 폭발적인 방문객 수로 맥주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축제 첫날(8일)에는 2만4,000병(병당 500cc)이 소진됐고, 둘째날(9일)에는 3만병, 마지막 날(10일)에는 2만6,000병 등 총 8만병이 판매됐다. 이는 전년 대비 6,320병이 증가했으며, 매일 축제 마감(자정) 1~2시간 전에 주최측에서 준비한 맥주를 모두 완판했다.

 이번 축제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성숙한 시민의식이었다. 주류 축제 특성을 감안, 미성년자(초·중·고)와 동반하는 방문객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고, 이를 알지 못하고 동반한 시민들은 주최측의 자세한 설명에 곧바로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축제 방문객들은 자신들이 먹고 남은 쓰레기를 주최측의 안내에 따라 분리수거에 적극 나서 축제장 내부에 쓰레기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가맥노래방, 클럽댄스, DJ 및 가수 공연 등이 펼쳐질 때면 ‘떼창과 떼춤’으로 흥겨운 축제 분위기 고조를 이끄는 등 성숙한 공연문화에 한 몫했다. 소맥자격증 대회 참가자들의 기량과 퍼포먼스를 뽐낼 때면 박수갈채와 큰 웃음으로 답했다.

 특히, 폭염 속에 수만명이 운집한 데다 음주를 곁들였음에도 3일간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었고, 자리를 못잡은 타인에게 자리를 내주거나 합석도 마다하지 않는 모습도 자주 목격됐다.

 가맥축제추진위의 철저한 준비도 눈에 띄었다. 소외되는 참여업소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맥주 연못을 참여업소 정중앙에 설치했고, 좌석도 기존 5,000석에서 7,000석으로 대폭 늘렸다. 또한 여자화장실의 경우 작년 20칸에서 40칸으로, 남자화장실은 작년 12칸(좌변기 4, 소변기 8)에서 18칸(좌변기 6, 소변기 12)으로 늘렸다.

 축제현장 안전에 대해서도 만반의 준비를 했다. 총 150명 안팎의 안전관리 요원을 배치한 데다 전주덕진경찰서의 협조를 얻어 ‘안전사고 없는 축제’를 가능케 했다.

 이근 전주가맥축제 추진위원장은 “축제기간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치룰 수 있었던 것은 방문객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 가능했다”며 “내년에 개최될 예정인 ‘2020 전주가맥축제’도 성공적인 대회로 치를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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