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와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 밸리
혁신도시와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 밸리
  • 최재용
  • 승인 2019.08.11 15: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두 달전 농진청에서 제4차 혁신도시 공공기관장 정책포럼이 있었다. 올해 초에 김경규 농진청장님 제안으로 자발적으로 만든 모임이라한다. 농진청을 중심으로 한국식품연구원, 국민연금관리공단 등 혁신도시 이전 기관장들이 지역상생과 협력을 목적으로 만나자는 것이다.


 특별히 이번 제4차 정책포럼은 지난 3회까지의 정책포럼과 다르게 진행되었다고 한다. 먼저 참석대상인 혁신도시 이전 전체 출연기관장들이 빠짐 없이 참석했다고 한다. 다들 바쁜 기관장들이니 참석대상 모든 기관장들이 다 모인다는 것이 사실 쉽지 않은 것이 이해가 된다. 두 번째로는 정식 회원 이외에도 초청형식으로 우리도와 함께 익산에 있는 농업실용화재단과 농협중앙회 전북지역본부가 참석했다는 것이다. 세 번째로는 논의 주제가 일반적인 것을 벗어나 수출농업을 주제로 외부강연을 듣고 이에 대한 자유토의로 진행되었다는 점이다.
 

 이쯤이면 이렇게 지루하게, 또 다소 장황하게 혁신도시 공공기관장 정책포럼에 대해 시시콜콜 얘기하고 있는 이유가 다들 궁금할 것이다. 그렇다. 사실 나는 이날 자유토의를 들으며 서로 다른 목적과 기능을 갖는 기관들이 함께 추구할 수 있는 일들이 의외로 많이 있겠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외부강연은 대한민국 파프리카 수출을 이끌고 있는 김제에 소재한 농산무역 조기심사장이 해주셨다. 파프리카 수출의 역경극복 과정과 앞으로도 많이 남아있는 수출 잠재력에 대해 현장 전문가로서의 통찰력과 열정이 물씬 풍겼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새만금 농업용지에 수출농업단지를 만들자는 것인데, 정책포럼 공공기관장들의 토의는 주로 여기에 집중되었다.
 

 여기서 언급된 내용들을 모아 정리하면서, 내 의견을 일부 추가해 보면 미래의 모습은 대략 이렇게 정리된다. 수출 농업인을 중심으로 새만금에 수출농업단지를 만들자. 여기에 필요한 자금은 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이 가칭 새만금 농생명 펀드를 통해 지원한다. 그리고 작물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키우는 설비와 장치, 신선도와 저장성을 높이는 기술개발은 농진청이 맡는다. 첨단 정밀농업 기계와 장비가 제대로 제대로 작동하는데 필요한 위치정보 등 기술부문은 국토정보공사가 전문가이다. 전문 재배기술 인력은 한국농수산대학이 교육을 통해 키워낸다. 전기안전과 전기절약이 가능한 시스템에 대해서는 전기안전공사가 일정부분 역할을 해줄 것이다. 필요한 첨단농업 기술, 젊은 농부들의 애환과 성공담에 대해서는 일정한 컨셉으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책도 펴낼 것이다.
 

 참 설레는 일이고, 상상만으로도 흐믓해진다. 하지만 지금의 새만금, 특히 농업용지를 생각해보면 당장 뭔가를 실행해도 될 일이다. 이미 1년 반 전 농업용지 5공구 450만평 규모가 조성이 완료되었다.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동진강 쪽 동진양수장이 올해 9월이면 완공이 되고, 전기공사도 올해 설계를 마치고 나면 내년부터 당장 공사가 시작된다. 5공구내 농업특화단지 210만평에는 이미 11개의 농업법인이 장기임대를 받아, 올해는 각각의 참여주체가 1ha규모로 시험영농도 시작한다. 이쯤이면 막연한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진행된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 느껴질 것이다.
 

 참 오래전 혁신도시 공사가 진행될 무렵, 익산의 국가식품클러스터, 보이지 않던 땅 새만금과 언젠가 오게 될 농생명 중심의 혁신도시, 그리고 새만금신항이 묶여 동북아시아 농식품산업의 허브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미래 모습을 그려보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지금 그 미래 모습의 구체화가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그에 걸맞게 이름도 붙였다.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 밸리”가 바로 그것이다. 혁신도시 공공기관장 정책포럼이 앞으로도 계속 활성화되길 기대해본다.
 

 최재용 전라북도 농축수산식품국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