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치권 분열에 싸늘한 민심 4·15 총선 새판짜기 성격
전북 정치권 분열에 싸늘한 민심 4·15 총선 새판짜기 성격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9.08.1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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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평화당 분당등 야권 분열로 전북 정치가 암흑기에 접어들었다.

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정읍·고창)와 김종회 의원(김제·부안)이 12일 제3지대 신당 창당을 명분으로 탈당하면 전북 지역구 의원 10명은 입에 담기조차 민망할 정도로 다섯조각으로 쪼개진다.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이춘석(익산갑),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등 2명이고 평화당 소속은 정동영(전주 병),조배숙(익산 을),김광수 의원(전주 갑) 지역구 3명에 전주을 출마하는 박주현 의원(비례대표)을 포함해 4명이다.

 또 바른미래당은 김관영(군산),정운천 의원(전주 을)등 2명이며 유성엽 의원과 김종회 의원은 신당창당을 추진하는 대안정치 연대 소속,이용호 의원(남원·순창·임실)은 무소속이다.

 전북 정치사에 초유의 정당 난립사태로 전북 예산과 현안 해결에 먹구름이 드리워질 전망이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11일 “내년 4·15 총선 결과에 따라 전북 정치 지형이 새로 형성될 때 까지 전북 정치권 차원의 목소리를 더 이상 낼수 없게 됐다”라며 “결국 전북 정치권 분열의 부메랑이 전북을 강타하는 최악의 상황이 연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평화당은 전북과 전남·광주 중심으로 둘로 쪼개지면서 더 이상 중앙에서 전북 발전을 위한 영향력은 더욱 작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평화당 분당에 대해 “지금도 국회 원내교섭단체 실패로 중앙에서 정치적 한계가 있었다”라며 “향후 정계개편이 어떻게 진행되든 전북 정치권 인사들이 정치적 힘을 갖지 못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대안정치연대 소속 의원들의 탈당으로 야당 대표로 영향력이 한계를 갖을수 밖에 없고 대안정치 연대 또한 전북 문제를 대변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구도다.

 현재 평화당을 탈당키로 한 대안정치 연대 소속 10명중 비례대표 장정숙 의원을 제외하고 7명이 전남,광주 지역구 의원이고 전북은 유성엽,김종회 의원 단 2명에 불과하다.

 또 대안정치 연대 합류설이 나돌고 있는 바른미래당 주승용,박주선,김동철 의원 모두 전남,광주에 지역구를 두고 있다.

특히 4분5열의 전북 정치지형은 전북 민심을 분열시키고 정책이나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보다는 최악의 네거티브 총선전이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벌써부터 평화당의 분당 과정에서 전북 의원들간 감정싸움이 전개되는등 총선승리를 위한 기 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대안정치 연대 소속 의원들의 탈당을 강력히 비난하고 “ 탈당을 한다면 같은 소속이 아니니 총선에서 경쟁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평화당 정동영 대표도 탈당파 의원들을 향해 “당의 존재감을 키워나가는 길 대신 다른 선택을 모색하는데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 탈당의 길을 간다면 나가서라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치의 길을 모색하기 바란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정치권내 상당수가 전북지역 4·15 총선이 정치권 새판짜기 성격을 갖고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것도 전북 정치권 분열과 무관하지 않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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