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출신 은성수 금융위원장… 전북 제3금융중심지 불붙나
군산 출신 은성수 금융위원장… 전북 제3금융중심지 불붙나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08.1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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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금융위원회 위원장에 전북 출신의 인사가 내정되면서 전북 혁신도시의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도 청신호가 켜질지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개각을 단행하면서 신임 금융위원장에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을 발탁했다.

 은성수 신임 금융위원장은 전북 군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와이대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은성수 내정자는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세계은행 상임이사, 한국투자공사 사장 등을 두루 역임하며 경제 금융 분야에서 왕성히 활동한 전문 관료이다.

 은 내정자는 탁월한 기획력과 강한 추진력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 산업 구조조정 등 굵직한 정책 현안을 해결해왔다는 평을 얻고 있다.

 따라서 신임 금융위원장으로 발탁된 은 내정자가 국내 금융시장과 금융산업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금융혁신 가속화, 금융산업 선진화, 투명하고 공정한 금융질서 확립 등 정부 현안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문 대통령의 공약사항이기도 한 전북의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도 전임자인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과 다른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최 전 위원장이 이끌던 금융위는 전북의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으며 ‘금융중심지 추진 전략 수립 및 추가 지정 타당성 검토를 위한 연구 용역’ 발표가 미뤄지는 등 정부의 공약 이행 의지에도 의구심과 비판이 일었다.

 은 내정자는 수출입은행장으로 재직하던 올해 초 전북의 제3금융중심지 지정 문제 및 수출입은행의 부산 이전 가능성에 대해 정부와 국회가 판단할 몫이라는 취지로 견해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수출입은행의 부산 이전이 불거진 것은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전북의 제3금융중심지 지정 여부와 맞물려 큰 이슈로 작용했다.

 금융기관이 금융중심지로 이전하는 게 순리인데 전북이 제3금융중심지로 지정되면 수출입은행도 전북 이전이냐 제2금융중심지인 부산으로 이전하느냐를 두고 말들이 많았다.

 급기야 민주평화당 김광수 국회의원은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산업은행을 전북으로 이전하는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전북도에서는 금융당국의 수장으로 도내 출신이 내정된 것을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

 도 관계자는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해 도가 국민연금을 기반으로 전북만의 자산운용을 특화한 전북금융센터의 조기 설립과 금융타운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전북의 금융산업을 이루기 위해서는 금융중심지 지정은 필수 과제이고 정부를 지속적으로 설득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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