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의원들 탈당, ‘3지대 신당’ 정계개편 신호탄
민주평화당 의원들 탈당, ‘3지대 신당’ 정계개편 신호탄
  • 청와대=이태영 기자
  • 승인 2019.08.0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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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을 기반으로 한 민주평화당이 창당 1년 반만에 결국 분당 수순을 밝게 됐다.

특히 민주평화당 비당권파 모임인 ‘대안정치연대’가 8일 집단 탈당을 선언하면서 내년 4.15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를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0명의 의원이 참여한 비당권파인 유성엽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안정치연대 브리핑에서 “대안정치연대 소속 의원 전원이 평화당을 떠나기로 결심했다”며 “오늘 12일 전원이 참여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탈당을 결행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평화당 소속 국회의원 가운데 ‘대안정치연대’에 참여한 의원은 유 원내대표를 비롯해 천정배·박지원·장병완·김종회·윤영일·이용주·장정숙·정인화·최경환 의원 등 현역의원 10명과 김성호·부좌현·이윤석 전 의원 등 전직 의원과 당직자·당원 등이다.

이들은 12일자로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 가운데 장 의원은 당적이 바른미래당인 만큼 탈당이 아닌 당직사직서를 냈다.

유 원내대표는 “평화당 창당 1년 반 만에 당을 떠나는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다”면서도 “제3지대 신당 창당이라는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고 애써 생각해본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궁극적으로 탈당 결행이 안 되기를 바란다. 주말을 보내면서 대화를 통해 극적인 타협이 있기를 기대한다”며 정동영 대표를 포함한 당권파와의 협상 여지는 남겼다.

대안정치연대는 다음 주 국회에 비교섭단체 등록을 마치고 활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유 원내대표가 임시 대표를 맡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안정치연대’의 탈당이 확정될 경우 탈당의원 대부분이 호남을 지역구로 하고 있어 ‘호남발’ 정계개편에 어는 정도 파괴력을 보여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함께 ‘대안정치연대’에 현재 내홍을 겪고 있는 바른미래당에서 분당 등으로 탈당하는 호남계 전 국민의당 의원과 무소속 의원 등이 합류한다면 제3지대를 중심으로 한 신당 창당 규모는 더 커질 전망되고 있다.

 반면 정동영 대표와 김광수·조배숙·황주홍 의원 등 현역의원 4명의 ‘미니 정당’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 민주평화당은 정 대표가 분당 사태를 막기 위해 12일 이전 대안정치연대의 ‘대표직 사퇴’ 요구를 전격 수용할지가 주목되고 있다.

 청와대=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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