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경제보복으로 인한 반일 정서가 최고조로 치닫는 가운데 전북지역 곳곳에서 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전북겨레하나는 8일 전주시 한옥마을 경기전 앞에서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를 규탄하는 캠페인을 열고 “일본의 적반하장식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며 아베 정권을 비판했다.
겨레하나는 “아베 정권은 강제징용에 대한 한국 사법부의 정당한 판결을 핑계로 21세기 경제침략을 감행하고 있다”면서 “이는 한일관계의 우호적 발전을 가로막고 아시아 평화를 위협하는 심각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겨레하나는 “그동안 일제는 평화로운 이웃 나라를 침략해 주권을 빼앗고 경제를 수탈했으며 수많은 민중을 억압하고 착취했다”며 “그럼에도, 일본은 피해자에게 사죄는 커녕 치졸하게도 경제보복을 통해 우리나라를 우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단체는“아베 정권은 지금 당장 무도한 불법 행위를 멈추고 역사와 정의의 명에 따라야 한다”며 “우리는 시민의 힘으로 역사를 바꾼 대한민국 촛불 혁명의 주역이라는 자긍심으로 끝까지 지켜보고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캠페인과 함께 겨레하나는 경기전 앞에서 강제징용 배상 등을 촉구하는 범도민 서명운동도 벌였다.
일본 아베 총리를 향한 물풍선 던지기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시민과 관광객은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퍼포먼스에 참여해 아베 총리의 얼굴이 그려진 나무판자에 물풍선을 던졌다.
방용승 전북겨레하나 공동대표는 “도민 서명을 취합한 명부는 오는 15일 광복절에 맞춰 일본대사관에 전달할 예정이다”면서 “일본은 지금이라도 한일 갈등을 부추기는 경제침략을 중단하고 강제징용,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엎드려 사죄하라”고 말했다.
김제시와 진안군에서도 일본의 경제보복을 규탄하는 결의대회가 이어졌다.
바르게살기운동 김제시협의회는 이날 김제시청 대강당에서 ‘일본 경제보복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일본이 자행하고 있는 비이성적인 경제보복은 군국주의 부활을 꿈꾸는 일본 극우세력의 지속적인 역사부정 연장 선상에서 이뤄졌다”면서 “아베 정권은 하루빨리 부당한 경제 보복 조치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진안군 여성단체협의회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 거리 캠페인을 벌이며 아베 정권 규탄했다.
단체는 ‘NO JAPAN’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일본 여행 자제와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벌였다.
한은숙 대표는 “군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시점이다”며서 “일본 불매 운동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기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