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보정, 향토민속 ‘삼동(三童)놀이’ 재연행사
남원 보정, 향토민속 ‘삼동(三童)놀이’ 재연행사
  • 양준천 기자
  • 승인 2019.08.08 15: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월15일 백중날 마을 무사와 주민화합행사
남원 삼동굿놀이 재연행사(사진은 지난해 제를 올리는 사진)

음력 칠월 백중(百中)을 맞는 오는 8월15일 남원시 보절면 괴양리에서 전통세시 민속놀이인 삼동(三童)굿놀이가 재연된다.

삼동굿놀이보존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매년 백중날에 마을의 무사와 풍년농사를 기원하고 주민화합을 위해 열리는 민속놀이로 올해 37회를 맞는다.

이날 행사는 당산제를 시작으로 기세배와 당산굿,지네밟기 등의 삼동굿놀이 재연과 주민화합행사 등이 다채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삼동굿놀이는 일찍이 고려 말 마을이 형성되면서 시작됐는데 양촌마을 뒷산인 계룡산이 지네모양으로 마치 닭을 해치려고 공격하는 형상을 하고 있다는 풍수설에 따라 매년 3명의 동자가 지네를 밟아주는 풍속에서 유래됐다.

또 삼동굿놀이는 지네가 닭을 해친다는 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도 하고 살아 있을 때 삼동굿놀이를 세번 이상 본 사람은 염라대왕이 천당으로 보낸다는 전설도 있다.

특히 출산, 성장, 입신 출세까지의 상황이 묘사 되는 게 특징으로 잡귀를 쫓아내 마을의 번영과 주민의 안녕을 빌고 한해 농사일에 수고한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술과 음식을 함께 나누는 공동체적 두레놀이 성격을 띠고 있다.

남원 삼동굿놀이는 지난 1892년 전국 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2001년에는 지역사회 특성화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바 있고 올해는 ‘전라북도 시골마을 작은 축제’ 남원시 대표축제로 선정돼 주민주도 지역민 화합행사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삼동굿놀이 보존위원회 김성범위원장은 “주민들의 노령화로 매년 재연행사 추진에 어려움이 많지만 현대화 및 도시화로 사라져가는 우리 고유 전통놀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가장 한국적인 향토 민속놀이로 보존하고 계승.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원=양준천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