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빌딩과 전북금융센터
스마트빌딩과 전북금융센터
  • 김천환
  • 승인 2019.08.0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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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일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는 불볕더위가 시작되었다. 시원한 바다로 계곡으로 피서를 떠나 보지만 에어컨 바람이 서늘한 사무실이 가성비 높은 최고의 피서지로 직장인들 사이에 회자하곤 한다. 사람의 인체 바이오리듬을 감지해서 스스로 가장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사무실이라면 더욱 좋을 것이다.

 최근 스마트시티 특별위원회는 세종시와 부산시를 시범사업으로 하는 스마트시티를 구축하여 2021년까지 입주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가 있다. 이는 로봇, AI 등의 기술들이 우리 일상생활에 빠르게 접목되는 스마트 환경 시대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도시의 전반적인 스마트시티 구축에 발맞추어 개별건물도 스마트빌딩으로 똑똑해지지 않으면 미래의 경쟁에서 살아남기는 어렵다는 의미이다.

 스마트 빌딩(Smart Building)은 인텔리전트 빌딩(Intellingent Building)으로도 불리며 건물에 ICT 기술이 융합 된 첨단 건물을 말한다.

 전통적인 의미로는 건축, 통신, 전산, 빌딩자동화, 사무자동화 등이 유기적으로 통합하여 첨단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경제성, 효율성, 기능성, 신뢰성, 안전성을 추구한 빌딩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최근에는 IoT기술 확산에 따라 빌딩의 주요설비에 IoT 센서를 적용해 빌딩내 모든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이를 기반으로 스스로 상태를 판단해 최적의 운영을 지원하는 것으로 진화하고 있다.

 2016년 11월 파리 기후협약 이후 온실감축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전체 에너지의 25~40%를 사용하는 빌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단순히 에너지의 사용량을 계측하고 효율화하는 것에 지나지 않고 제로에너지빌딩 단계까지 나아가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제로에너지 빌딩은 에너지 자립건축물로, 단열재, 이중창 등을 적용하여 건물 외피를 통해 외부로 손실되는 에너지양을 최소화하고 태양광ㆍ지열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여 냉난방 등에 사용되는 에너지로 충당함으로써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건물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2025년까지 제로에너지 빌딩을 단계적으로 의무화 예정으로 추진하고 있다.

 선도적으로 공공기관은 2018년부터 3,000㎡ 이상의 업무시설을 신축하는 경우 제로하우스를 의무적으로 적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 같은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BEMS)과 아울러 스마트빌딩의 또 다른 한 축은 보안이다.

 정부청사 공시생 침입사건, 인천공항 밀입국사건 등 이후 빌딩보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기술동향은 지능형 통합 보안으로 진화한다고 한다. 예를 들면 침입, 배회, 유기, 쓰러짐, 연기감지, 피플카운팅, 얼굴인식 추적기능 등 건물 내외부에서 발생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중앙통제센터에서 모니터링하고 스스로 판단하여 작동하는 지능화를 통해 일괄 관리하는 추세다.

 외국의 스마트빌딩으로는 미국의 뉴욕타임즈빌딩, 프랑스의 슈나이더 일렉트릭 본사 건물인 르 하이브 등이 있고, 우리나라의 경우는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도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우리지역에서도 지난달 30일에 국민연금관리공단과 증권사, 자산운용사, 선물거래사 등 현재 424개 회원사를 두고 있는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회원사들의 전북이전을 협의 해 나가기로 했다.

 실제로 SK증권의 전주혁신도시 프론티어 오피스와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 뉴욕 멜론은행 전주사무소 설치가 가시화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을 수용할 금융전문 스마트빌딩 필요성은 절실한 시점이다.

 다행히 최근에 제3금융지 지정과 연계하여 금융인프라 기반구축 차원에서 전북금융센터를 전라북도 재정사업으로 전북개발공사와 선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절차 진행 중이다.

 늦은 출발이지만 서울이나 부산의 금융센터에 뒤지지 않는 편의성과 안전성, 쾌적하고 안락한 근무환경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최첨단의 금융전문 스마트빌딩이 건립될 수 있도록 전라북도와 긴밀히 협의 해 나갈 계획이다.

 김천환<전북개발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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