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작가가 하나 된 아름다운 한지 공예전
한국과 일본의 작가가 하나 된 아름다운 한지 공예전
  • 이휘빈 기자
  • 승인 2019.08.0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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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적 아름다움으로 빚은 서랍장, 반짇고리, 오방색 함 등은 과연 이것이 정녕 한지로 이루어졌는지 감탄을 자아낸다. 금세라도 향기가 번질 것 같은 화조도가 그려진 부채는 그 자체로 예술작품이 되었다.

 사단법인 한일문화교류센터는 오는 13일 전주시 한옥마을 공예품전시관서 한지공예 국제교류전을 갖는다. 이미경 작가와 코야마 마리코 작가가 함께 전시하는 이번 작품은 한지로 이뤄진 소품들에서 전통과 디자인이 결합한 아름다운 일상 소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미경 작가는 선자장 방화선 명인의 제자로 한옥마을서 ‘한지’라는 공방을 운영하며 전주를 찾는 내국인들에게 한지공예 전도와 더불어 민화를 연구하고 있다.

 코야마 작가는 2012년 전주를 방문하면서 전주 한지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도쿄 자택에서 한지공예 교실을 열어 현지 주민들에게 한지와 한지공예를 교육하고 있다.

 코야마 작가는 “일본의 와지(和紙)와 달리 한지는 닥나무의 섬유가 복잡하게 얽혀 독특한 질감과 튼튼함을 만들어네 한국 사람들의 강한 심을 한지에서 느낀다”며 “옛 전통의 음양오행 오박색을 기본색상으로 한 문양을 조각함에 색을 넣어 만드는 전통 한지 공예에 매력을 느낀다”며 한지와 전통공예에 대해 말했다.

 또 전주에 대해서 “한지 공예를 알고나서 한국의 한지 산지라는 것을 알고 전주에 방문해 전주의 아름다운 풍경과 전통,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했다”며 전주에 몇 번이고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철민 한일문화교류센터 전 이사장은 “작금 한 일 양국이 정치적으로 대립하고 있는 민감한 시기에 한지와 전통공예라는 주제로 두 작가를 모시고 한지의 고장 전주에서 교류전을 열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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