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순금 시인, 뚜벅뚜벅 시를 향한 항상심 담아 ‘보리수 잎 반지’
배순금 시인, 뚜벅뚜벅 시를 향한 항상심 담아 ‘보리수 잎 반지’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8.0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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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그랬다. 설악 해돋이를 바라보며 희망을 예감하고, 서천 앞바다에서 상큼한 바닷바람에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자유를 만끽한다. 가을 숲의 모습을 바라보며 희망을 설계하는 등 누구보다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포착해낸 시인의 모습에서 빙그레 미소가 지어진다.  

 배순금 시인이 오랜 기간 써온 시를 추려 ‘보리수 잎 반지(황금알·1만5,000원)’를 펴냈다. 시인의 서정시는 느리지만, 살갑다. 속도의 테크놀로지가 집약된 케이티엑스가 아닌 장한선 열차를 타고 아름다움을 완성하고, 보리수 잎 반지를 바라보며 마음자리 찾기에 여념이 없다. 시를 통해 가족을 향한 인간미를 유감없이 보여주며, 진솔하고 원초적인 감정도 보여주는 것에도 숨김이 없다.

 배 시인은 “뚜벅뚜벅 시를 향한 항상심은 칠십성상의 문지방을 넘은 긴 여정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면서 “삶은 누구나 사랑과 이별, 기쁨과 외로움, 행복과 슬픔이 그리움으로 이어지는 것. 내 시가 한 치의 공감대라도 이룰 수 있다면, 하고 소원해 본다”고 말했다.

 익산 출생의 배 시인은 1975년부터 글쓰기를 시작해 ‘새교실’과 ‘교육자료’ 교단문원 수필부문에 천료했다. 1991년부터 쉼 없이 달려온 시 세계는 시력 30년을 향해 나가고 있다. 2008년 첫 시집 ‘사각지대’를 냈으며, 마한문학상, 국무총리상, 황조근정훈장을 수훈했다. 현재 전북여류문학회 회장, 전북시인협회 지역위원장, 지초문예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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