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규제, 전북 경제단체·금융기관 적극 대응
일본 수출규제, 전북 경제단체·금융기관 적극 대응
  • 장정철 기자
  • 승인 2019.08.07 17: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주시내 한 대형마트에 일본상품 판매 않는다는 스티커가 붙어 있다 / 전북도민일보 DB
전주시내 한 대형마트에 일본상품 판매 않는다는 스티커가 붙어 있다 / 전북도민일보 DB

 일본 수출규제와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경제적 타격이 우려됨에 따라 도내 경제관련 유관기관과 금융기관이 적극 대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은 최근 일본의 대 한국 경제도발과 관련해 7일 전 직원이 참여하는‘일본 경제도발 대응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대응태세에 돌입했다.

경진원은 지난달 일본의 수출규제 발표 이후 피해접수 및 기업지원의 컨트롤타워인 ‘일본수출규제기업피해신고센터’를 설치해 도내 기업의 피해상황 모니터링을 시작했다. 일본의 백색국가 한국 제외 발표로 경제도발의 수위를 한층 높인 가운데 전 직원이 나서 도내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이번 위기를 도내 중소기업 도약의 발판으로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에 나선다.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피해가 발생했거나, 피해가 예상되는 기업은 ‘기업피해신고센터’(063-711-2037)로 문의해 피해대책을 상담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재)전라북도생물산업진흥원은 최근 비즈니스센터 대회의실에서 도내 농식품 수출기업, 관계기관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및 베트남 농식품 바이어 초청 국가별 수출 전략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는 미국, 베트남 농식품 바이어를 초청해 전라북도 농식품 기업을 대상으로 해당 국가별 농식품 시장동향, 수출 준비절차, 비관세장벽 대응방안 등을 공유했다. 일본으로 집중된 수출국을 다변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또, 금융권이 일본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 각종 금융지원 방안을 속속 발표하는 등 피해기업 살리기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수출입 중단 등 피해가 예상되는 도내 기업들을 위해 총 1천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요 지원 내용은 일시적 유동성 부족 기업에 대해 피해금액 내에서 신규 자금을 지원하며, 대출의 신규 및 연장 시 최고 2.0% 이내로 금리 감면, 대출 만기 도래 시 신용등급과 관련 없이 기한 연장을 해준다. 특히 대출 신규와 만기 연장은 업체당 최대 20억원 총 1,000억원의 특별 자금을 지원한다.

NH농협은행 전북지역본부도 일본산 소재 부품 수입기업에 할부상환금 납입을 최대 12개월 유예해 주고 해당기업은 신용등급과 관계없이 상환기한을 연기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신규 대출이나 상환연기 시 금리를 0.3%포인트 낮춰주기로 했다.

신용보증기금 호남영업본부도 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과 조속한 경영 안정화를 지원하기 위해‘일본 수출규제 피해기업 유동성 지원 특별보증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장정철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