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별곡] 바르게 알아야 할 나라꽃 무궁화<1>
[수목별곡] 바르게 알아야 할 나라꽃 무궁화<1>
  • 소재현
  • 승인 2019.08.0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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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게 알아야 할 나라꽃 무궁화>  

전주수목원에서 또 하나의 특화된 분원이 있다면 나라꽃 무궁화원이 조성되어 있고 건강하게 잘 가꾸어져 있다.

무궁화의 큰 갈래로 배달계, 적단심계, 자단심계, 백단심계, 아사달계로 나누고 있는데 이를 모두 망라한 213품종을 관리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250종의 품종이 있고 우리나라에 200여 종이 있는 것으로 본다면 이를 능가하는 종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무궁화는 태곳적 단군조선이 세워지기 이전인 선사시대 환나라의 나라꽃인 ‘환화’로 나타나 지금까지 오롯이 우리민족과 동고동락을 하며 자연스럽게 겨레의 꽃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세종 25년에 훈민정음이 창제되면서 “무궁화”라는 한글 명칭을 처음 쓰게 되었다고 한다.

일제강점기때 일본인들은 “무궁화는 벌레가 많고 지저분한 꽃, 사람을 가렵게 만드는 나무, 볼품없는 꽃”이라고 하는 등 무궁화에 부정적 이미지를 덧씌워 국민들과 멀어지게 만들었다.

특히 무궁화에 대한 탄압이 노골적으로 이루어진 사례로 민족 얼을 세우기에 앞장서온 한서 남궁억선생의 유명한 일화가 있다.

신분을 속이고 들어온 사법주임에게 무궁화가 우리나라 국화라는 설명과 함께 사쿠라(벚나무)는 활짝 피었다가 곧 지지만 무궁화는 연연히 피어나는 것처럼 한국의 역사가 영원할 것이라고 말한 것이 화근이 되어 7만 그루에 이르는 무궁화를 불에 태워버렸다. 선생은 붙잡혀가 두 번이나 옥고를 치르게 되었고 결국 지병을 얻어 돌아가시게 된 원인이기도 했다.

또한 근화여학교의 교복사건, 오산학교와 대구사범의 무궁화 동산사건 등 많은 시련을 겪으면서도 끈질기게 자라왔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일본인에 의해 왜곡된 이미지는 오늘날 까지도 이어지고 있고, 국민들은 나라꽃에 관한 무관심의 도를 넘어 무시에 가까울 정도로 대하고 있다.

1948년 8월 15일 정부수립과 동시에 애국가가 국가로 채택되면서 자연스럽게 무궁화가 국화로 자리 잡게 되고 국기봉, 나라문장, 대통령표장 등 국가상징물과 국가기관의 기, 훈장, 상장, 각종 뺏지에 활용함으로써 국민이 인정하는 나라꽃으로 된 것이다.

무궁화의 영어이름의 Rose of Sharon에서 “샤론”이란 성경에 나오는 성스러운 땅을 일컫는 말로 “신에게 바치고 싶은 꽃” 또는 “성스러운 땅에서 피어나는 꽃”으로 매우 아름다운 것을 의미하며, 한명(漢名)의 무화(舜花), 무영(舜英)도 미모의 여인을 비유할 때 쓰이는 말로 대단히 아름답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무궁화에 관한 올바른 이해와 바르게 가꾸는 방법 등을 중심으로 다음호에 계속하겠다.

 

<한국도로공사 전주지사 소재현 조경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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