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멈추지 못하는 사람들 등 5권
[신간] 멈추지 못하는 사람들 등 5권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8.0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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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멈추지 못하는 사람들 

 2000년 이전에는 거의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중독 현상이 출현했다. 오늘날 우리는 하루 평균 3시간 휴대폰을 사용하고, 곁에 없으면 불안과 공포에 사로잡히기까지 한다. 직장인은 근무 시간 중 4분의 1을 이메일 정리에 쓰고, 1시간에 서른여섯 번의 메일을 확인한다. 많은 이들이 비디오 게임을 하느라 먹지도 자지도 않거나 애써 번 생활비를 날린다. ‘멈추지 못하는 사람들(부키·2만2,000원)’은 무엇이 당신을 끊임없이 확인하고 검색하게 만드는지에 대해서 화두를 던지는 책이다. 
 

 

 

 ▲의열단, 항일의 불꽃 

 1919년 11월 10일, 중국 지린성에서 김원봉을 포함해 조선의 열혈청년 13명이 항일독립운동의 결사체 의열단을 창단한 지 올해로 100주년이다. ‘의열단, 항일의 불꽃(두레·1만8,000원)’는 일제강점기 때 일제가 가장 두려워했던 독립운동단체인 의열단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정리한 책이다. 의열단은 정의로운 일을 맹렬히 실행하는 단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어느 한 사람의 역사가 아닌, 의열단 창단에서부터 민족혁명당, 조선의용대(군)으로 이어지는 의열단의 역사를 들려준다. 
 

 

 

 ▲뉴노멀 시대의 한반도 경제 

 남북한 각각 개혁할 뿐 아니라 남북한을 통합해 세계와 공존하는 새로운 체제로서 한반도 경제를 주창한 이일영 한신대 교수가 10년 만에 그 후속편을 내놓았다. ‘뉴노멀 시대의 한반도 경제(창비·2만원)’에서 저자는 2008년경부터 세계적 차원에서 매우 중대한 변화가 진행되었고 그러한 변화가 한반도 전체에 함께 작용한고 있다고 진단한다. 사드 배치 이후 진행된 미중-남북-국내, 정치·군사-경제의 상호작용을 관찰하면서 그간의 체제적 시각을 좀더 명료하게 다듬고 있다.
 

 

 

 ▲인문적 인간

 ‘인문적 인간(삶창·1만6,000원)’은 시와 예술의 힘에 관한 글들을 모은 산문집이다. 문학평론가이지만 문학을 넘어 인문학교육과 예술운동의 영역에까지 걸쳐 활동을 하고 있는 고영직의 첫 번째 저서다. 제목만 보면 인문학 일반을 다루고 있는 것 같지만 저자는 언제나 문학을 자기토대로 하면서 삶의 의미와 가치, 더불어 사는 일의 실천적 함의를 착착 쌓아간다. 그래서 부제는 어쩔 수 없이 ‘시와 예술의 힘에 대하여’이다. 그리고 저자의 주 종목인 문학, 무엇보다도 시를 통해 그 가능성을 부단히 두드린다.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새움·1만3,800원)’은 체호프의 소설들 중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작품들을 모은 선집이다. 가난에 시달리다 열여덟 살에 쉰두 살의 부자와 결혼한 어린신부, 강아지 한 마리를 데리고 멍한 눈빛으로 하염없이 바닷가를 거니는 부인 등 체호프가 그린 작품 속 세상은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과 그리 달라보이지 않는다. 등장인물들도 낯설지 않다. 각 작품이나 인물에 대한 해석은 다양할 수 있고, 읽고 생각해 보는 과정은 모두에게 즐거울 수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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