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사랑의 헌혈행사에 75회째 헌혈 공무원 화제
남원시 사랑의 헌혈행사에 75회째 헌혈 공무원 화제
  • 양준천 기자
  • 승인 2019.08.0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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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회째 사랑의 헌혈행사에 참여한 박대인 주무관

혈액은 전체 몸무게의 7-8% 가량을 차지하며 그 양은 60-70kg 체중의 성인 남성 기준으로 약 5ℓ정도 되며 이 중 약 1/3이상을 잃을 경우 과다 출혈로 생명에 위협을 받게 된다고 한다.

8월7일 폭염이 연일 계속되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사랑의 헌혈 행사가 남원시청 앞 주차장에서 진행중으로 지난 1996년부터 지금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헌혈에 나서 총 75회째 사랑의 현혈을 해 오고 있는 직원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남원시청 홍보전산과에 근무하고 있는 39살의 총각, 박대인 주무관으로 자타가 인정하는 홍보전산과의 살아있는 홍보맨으로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출신이다.

박 주무관의 헌혈 행진은 7일 현재 75회째로 1회 헌혈로 400㎖의 피를 뽑게 되니 지금까지 총 30ℓ의 소중한 피를 아프고 고통받는 이들에게 나눴다는 것이다.

박대인 주무관의 헌혈을 시작한 이유는 간단했다 “고등학교 시절 수업에 들어가기 싫어서 시작했던 헌혈이었는데 대학교 들어가서 영화보고 싶고 책 사고 싶고 공강 시간에 할일 이 없어 별 생각없이 헌혈을 계속 하다 보니 헌혈 유공장 은장(30회), 금장(50회)도 받게 됐다”며 뽐내지 않은 겸손함이 더욱 눈을 부시게 한다.

또 박 주무관은 헌혈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 계기도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7살이 됐지만 둘째 조카가 돌잔치를 치루고 난 후 갑자기 급성 백형병에 걸렸을 때 혈액의 소중함을 절감했다”며 “그 때 모아 놓은 한혈증서가 조카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 현혈의 보람을 가장 크게 느꼈었다”고 덧붙였다.

기회가 되는대로 헌혈에 나서고 싶다던 박대인 주무관은 “어느덧 75번째 헌혈을 이루다 보니 꼭 100회를 채워 헌혈 유공장 ‘명예장’도 받아 보고 싶다”며 헌혈에 대한 향후 포부를 살짝 밝혔다.

이번 박대인 주무관의 사랑이 정신이 자신의 몸을 태워 세상을 밝히는 촛불처럼 자신의 피를 나눠 모든 사람이 행복해지는 헌혈이 우리사회에서 좀 더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

님원=양준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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