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혁신도시를 호남권 출판산업 클러스터로
전북혁신도시를 호남권 출판산업 클러스터로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9.08.0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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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혁신도시에 호남권 출판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한국출판산업진흥원이 위치한 완주군은 조선시대 목판인쇄의 한 축을 형성했던 것으로 알려지며 출판산업 클러스터 조성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전북연구원은 6일 이슈브리핑을 통해 전북혁신도시 이전 기관인 한국출판산업진흥원과 연계해 호남권 출판 거점으로 전북혁신도시 안에 출판산업 복합클러스터를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수도권의 파주 출판산업단지, 경부권의 대구 출판인쇄정보밸리를 잇는 호남권의 전북 출판산업 복합 클러스터 조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완판본문화관과 고전번역원과 더불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까지 전북은 전통적 출판과 현대적 출판을 위한 산업 클러스터로 가장 적합하다”며 “전북혁신도시 내 클러스터 용지를 활용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장은 전북이 조선시대 민간 출판문화를 선도해온 방각본(坊刻本)과 완판본(完板本)의 본향이며, 한국 목판인쇄의 보고였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들고 있다.

호남권 출판산업 클러스터 부지로는 완주군 이서면에 위치한 전북혁신도시 내 클러스터 용지가 거론되고 있다.

완주군은 완판본 한글고전소설의 고장으로, 영웅소설인 ‘조웅전’이 19세기 말 구이면 봉성에서 간행됐으며, 보물 제1306-2호인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도 완주군 안심사(安心寺)에서 1404년에 간행된 것으로 확인된다.

또한 묘법연화경은 조선 초기 명필가 성달생과 성개 형제가 부모의 명복을 기원하기 위해 만든 판본을 바탕으로, 조선 태종5년에 안심사에서 신문 스님이 간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판업계에서도 완주군이 완판본 고전소설의 고장이라는 역사성과 이서면 혁신도시에 거대한 클러스터 용지가 마련돼 있고, 인근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위치해 있다는 점을 토대로 완주 출판산업 클러스터 조성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전북연구원 관계자는 “전북 출판 산업 복합 클러스터를 출판역사박물관, K-Book AR/VR체험관, 출판교육장, 출판창업보육센터, 북테크 비즈니스센터, 공연장, 북카페 등으로 꾸리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며 “창작, 생산, 유통, 소비, 문화 향유의 출판문화 라이프 사이클이 이뤄지는 산업공간이자 문화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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