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사망사고 4건 중 1건은 고령운전자 연관
교통 사망사고 4건 중 1건은 고령운전자 연관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9.08.0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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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지역에서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교통 사망사고 4건 중 1건은 고령운전자들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전북의 경우 초고령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어 갈수록 고령운전자 교통 사망사고 위험성이 높아질 수

지방도에 있는 한 교량에 교통시설물이 설치돼 있지 않아 차량 운전자들이 사고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김얼 기자>
기사와 관련 없음. 전북도민일보 DB.

밖에 없다는 점에서 현실적인 대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높다.

6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4년~18년) 도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숨진 사망자는 지난 2014년 333명, 2015년 310명, 2016년 294명, 2017년 312명, 2018년 260명 순으로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반해 65세 이상인 고령운전자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은 줄어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도내에서 고령운전자로 발생된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난 2014년 71명, 2015년 79명 2016년 68명, 2017년 83명, 2018년 75명 등 총 376명이 숨졌다.

 이 같은 수치는 최근 5년 동안 전북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중 25%가량이 고령운전자로 인한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도 지난달까지 모두 33명이 고령운전자로 인한 교통사고로 숨졌고 이는 동기간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124명) 중 26.6%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 6일 오전 전주시내 한 아파트 단지에서 80대 고령운전자가 A씨가 몰던 승용차가 단지 내 어린이집에서 주차장에 설치한 간이 풀장으로 돌진해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간이 풀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A군(2) 등 어린이 3명과 B(26·여)씨 등 보육교사 2명이 다쳤다.

 당시 간이 풀장에는 어린이집 교사 3명과 어린이 10여 명이 물놀이를 즐기고 중이었으며 A씨 차량이 조금 더 속도를 냈더라면 자칫 큰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던 아찔한 사건이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차량이 갑자기 급발진해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매년 고령운전자 교통사고가 반복되는 가운데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가 앞서서 고령자 운전의 안전성 확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계 이석현 계장은 “신체 능력과 인지 능력이 전반적으로 저하된 고령 운전자들은 주행 중 갑작스런 변화에 순간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나이가 들수록 신체 능력과 인지 능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타 선진국처럼 고령 운전자들과 관련해 운전면허증 반납 등 선진적인 교통문화 정착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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