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오차범위 밖의 격차로 누르고 2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리얼미터는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벌인 여야 주요 정치인 12일 대상으로 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 총리가 전달 조사 대비 3.8%포인트 오른 25.0%로 1위를 차지했다고 6일 밝혔다. 2위를 기록한 황 대표는 0.4%포인트 내린 19.6%로 2개월 연속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10%대로 떨어졌다. 1·2위의 격차는 오차범위(±2.0%포인트) 밖인 5.4%포인트.
이재명 경기지사는 7.8%로 전달보다 1.5%떨어졌지만 3위를 유지했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0.4%포인트 내린 4.9%를 기록했으나 전달 6위에서 4위로 두 순위 상승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4.6%의 선호도로 5위를 기록했고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과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가 각각 4.5%를 기록,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3.5%로 전달보다 4계단 떨어진 8위를 기록했고,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2.7%로 3계단 오른 9위에 자리했다.
이밖에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2.6%로 전달에 이어 10위를 유지했고, 김부겸 민주당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각각 2.5%의 선호도로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한편, 범진보·여권 주자군(이낙연·이재명·김경수·김부겸·박원순·심상정)의 선호도 합계는 2.6%p 하락한 48.6%로 조사됐다. 범보수·야권 주자군(황교안·유승민·홍준표·나경원·오세훈·안철수) 역시 2.6%p 내린 36.4%로, 양 진영 간 격차는 12.2%p로 한 달 전과 같다.
범여권·무당층(민주당·정의당·평화당 지지층과 무당층 응답자 1576명, ±2.5%p)에서는 이낙연 총리가 지난달 대비 6.6%p 오른 37.5%로 1위를 이어갔다.
이재명 지사는 2.4%p 내린 10.6%로 2위를 유지했고, 이어 박원순 시장은 0.1%p 내린 6.9%로 한 순위 상승한 3위, 심상정 의원이 0.7%p 내린 6.4%로 4위를 기록했다.
보수야권·무당층(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과 무당층 응답자 1216명, ±2.8%p)에서는, 황교안 대표가 0.5%p 내린 37.2%로 한 달 전에 이어 완만한 하락세가 이어졌으나 여전히 다른 주자들을 큰 격차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홍준표 전 대표는 1.1%p 오른 8.0%로 2위, 유승민 전 대표는 0.3%p 오른 6.0%로 3위. 오세훈 전 시장 0.5%p 내린 4.5%로 4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 전화면접,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청와대=이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