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칠석(七月七夕)
칠월칠석(七月七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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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8.0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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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음력 7월 7일은 견우와 직녀가 오작교에서 만나 애틋한 사랑을 나눈다는 칠월 칠석이다.

▼ 칠석의 설화는 중국에서 유래하여 우리나라를 거쳐 일본 등에서 지금까지 전해오고 있다. 다만 일본 전설에서는 오작교에 대한 얘기는 없다. 일본 규슈와 일부 홋카이도 지역에 살고있는 까치는 임진왜란 때 일본 장수가 몇 마리 옮겨간 후손들로 전해지고 있다.

▼ 설화는 소를 잘 치는 견우와 베를 잘 짜는 직녀가 까마귀와 까치가 만들어 주는 오작교(烏鵲橋)를 건너서 만나 사랑을 나누는 날이다. 하늘의 왕은 짝으로 맺어 준 두 사람이 사랑에 빠져 소임에 게으름을 피우자 은하수 사이를 갈라놓고 1년에 한 번씩만 만나도록 했으니 얼마나 애틋한 사랑이었을지 추측할 수 있다. 예로부터 까치는 길조로 여기는 새다.

▼ 날개가 짧고 둥근 모양의 까치는 장거리를 날기에는 적합하지 않아 웬만한 산맥이나 해협은 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영국에서 유라시아 대륙을 거처 미국 등 북반구 전역에 널리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우리 연구진에 의하면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일부는 동진하여 미국 등지로, 서진한 까치는 영국 등에 안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 예로부터 전해오는 칠석 전설에 일본에서는 까마귀는 있는데 오작교의 설화는 없다고 한다. 우리 선조들은 칠석날 우물을 깨끗이 청소하고 시루떡으로 우물 제사를 지내고 있다.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사랑의 날인 칠석의 뜻을 살려 연인들의 만남의 날로 만들자는 제안이 오래전부터 제기돼 오고 있다. 발렌 타이 데이나 화이트 데이 등 상술에 의해 만들어진 것보다 우리 전통의 미덕인 칠석문화를 살려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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