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308호 전주풍남문, 정밀안전진단 받는다
보물 제308호 전주풍남문, 정밀안전진단 받는다
  • 남형진 기자
  • 승인 2019.08.0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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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308호로 지정된 전주풍남문이 성벽 배부름 현상과 성돌 균열에 따른 정밀안전진단을 받게 된다.

5일 전주시는 “수년 전부터 풍남문 북쪽 성곽 면석 10여 개에서 배부름 현상이 지속돼 왔다”며 “최근 이같은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자문을 거쳐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전주풍남문은 북쪽 성곽의 성돌 10여 개가 밖으로 2-3cm가량 튀어나온 배부름 현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앞서 전주풍남문은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지난 2016년에 실시했던 정기 조사에서도 성곽 배부름 현상이 발견됐지만 당시 안전 등급(C등급)상 별다른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6월 전주시는 풍남문 성곽의 배부름 현상이 심화되는데 따른 우려를 국립문화재연구소에 표명, 정밀안전진단의 필요성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조만간 정밀안전진단에 소요되는 1억9천만 원 가량의 예산을 문화재청에 요청한 뒤 오는 11월 풍남문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전주풍남문 정밀안전진단 결과는 내년 6월께 나올 예정이며 전주시는 진단 결과에 따라 풍남문 보수 계획을 수립, 본격적인 정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전주풍남문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에서 성곽 배부름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전주시는 풍남문 전체를 해체한 뒤 복원 공사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현재 풍남문은 관람객들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주변에 접근 제한 펜스와 안내문이 설치된 상태다.

전주시 관계자는 “아직 풍남문의 상태가 심각하게 안전을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전문가들이 판단하고 있으나 성곽 배부름 현상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정밀안전진단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할 것이다”며 “원인이 나오면 문화재청과 협의해 본격적인 복원 공사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풍남문은 1389년 고려 제34대 공양왕이 축조한 것으로 조선 영조 43년(1767년)에 화재로 소실된 이후 지난 1982년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됐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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