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환경직 공무원 “스트레스 증후군 시달리고 있다”
익산시 환경직 공무원 “스트레스 증후군 시달리고 있다”
  • 익산=김현주 기자
  • 승인 2019.08.04 14: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익산시청에 근무하는 환경직 공무원들이 과중한 업무와 익산시의회 제217회 1차 정례회 시정질의에서 임형택 시의원의 ‘환피아, 환경적폐’ 발언으로 심한 스트레스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산시 환경직 공무원은 총 26명으로 본청 녹색환경과, 청소자원과와 상하수도사업단 상수도과, 하수도과에 근무하고 있다.

 이들 환경직들은 일반행정직 직군에 비해 소수 정원으로써 주로 환경분야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형태를 이루고 있다.

 특히, 익산시 최대 이슈인 낭산 폐석산과 집단 암이 발생한 함라 장점마을, 24시간 악취단속, 최근 다시 수면으로 오르고 있는 축사 악취 등 상시 민원이 발생하는 비중 있는 업무를 다루고 있다.

 이렇듯 26명의 환경직 공무원이 다중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업무를 맡고 있다 보니 일반행정직 공무원들에 비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현재 맡고 있는 업무가 종결되는 업무가 아닌 반복적이고 계속적인 업무여서 일부는 환경직 공무원이 된 것을 후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익산시의회 임형택 의원이 ‘환피아, 환경적폐’를 운운하는 막말을 해 환경직 공무원들의 명예를 실추시킴과 함께 사기를 꺾었다는 지적이다.

 환경직 공무원들은 업무의 특성상 환경법을 적용해 인·허가와 관리·감독을 수행하고 있다 보니 정확한 기준을 통해 민원인을 상대해야 하고, 특히 인·허가를 할 경우 관련 법령, 조례, 인접 시·군의 사례 등을 정확히 파악하고 시행하는 등 업무의 비중이 커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익산시공무원노조에서는 임형택 의원의 ‘환피아 환경적폐’ 발언을 놓고 규탄 성명서를 냈지만 이미 실추된 환경직 공무원들의 명예는 회복할 수 없을뿐더러 이들이 의기소침해 있다.

 임형택 의원은 “익산시 환경직 공무원 전체를 놓고 ‘환피아 환경적폐’ 라고 칭한것은 결코 아니다”며 “이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이 발언의 배경은 정당성, 도덕성, 합리성을 상실한 졸속행정을 지적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환경직 25년차인 한 공무원은 “우리들은 엄격한 기준과 원칙으로 맡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보니 때로는 민원인들과 심한 마찰을 겪고 있다”고 전하며, “이런 상황에서 최근 임형택 의원이 환경직 공무원을 상대로 막말을 한 것은 우리들의 사기를 크게 저하시킨 것이다”고 울분을 토했다.

 또 다른 환경직 공무원은 “우리 26명의 환경직 공무원들은 주로 민원부서에 배치되어 익산시에 산적돼 있는 업무를 소화하려다 보니 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우리가 다루고 있는 업무는 누가 알아주기보다 당연히 해야 할 천직으로 알고 묵묵하게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익산=김현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