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분당사태 점입가경
바른미래당 분당사태 점입가경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9.08.0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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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미래당 당권파와 비당권파간 싸움이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혁신위원들은 4일 이번 주 ‘지도부 공개검증’을 예고했다. 이에 맞서 손학규 대표는 이르면 금주 중 총선 비전을 담은 ‘손학규 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도부 공개검증’은 현재 파행 중인 혁신위가 채택한 1호 혁신안이지만, 손학규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의 반발로 최고위원회의 상정 및 의결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사안이다.

 그러자 비당권파 혁신위원들이 1호 혁신안 강행에 나선 모양새다.

혁신위원들은 오는 5∼7일 당원들의 질의를 통해 당 지도부를 다대일 공청회 방식으로 검증하고, 7∼9일 당 지지자와 무당층 등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임재훈 사무총장 등에 “정상적인 혁신위 운영과 혁신안 집행을 위해 책임 있는 자세로 응해줄 것을 기대한다”며 소요 비용·인력 지원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손 대표는 물론 당권파 최고위원들은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권파인 임 사무총장은 지난 2일 당 회의에서 “혁신위 일부가 주장하며 진행 중인 공개검증 및 여론조사는 적법성 없는 변칙적인 일탈 행위로, 엄중 경고한다”고 밝혔다.

 대신 손 대표는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혁신위 활동 기간 종료일인 오는 15일 전에 내년 총선 로드맵과 비전을 담은 ‘손학규 선언’을 발표해 상황 반전을 노릴 계획이다.

 다당제 정치개혁 신념, 세대교체 중심의 공천 전략 등이 ‘손학규 선언’에 담길 것이라는 게 당권파 관계자의 전언이다. 비당권파의 ‘손학규 흔들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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