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칠석은 문화오작교 완판본문화관에서 완판본 만나는 날
칠월칠석은 문화오작교 완판본문화관에서 완판본 만나는 날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8.0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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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한옥마을 절기축제의 마지막 시간
완판본판각삼매경 주민 참여 작품

 전주한옥마을문화시설협의회를 중심으로 전주시와 전주한옥마을비빔공동체가 후원하며 지역민들과 함께 만들어간 ‘2019 전주한옥마을 절기축제’가 마지막 시간을 앞두고 있다.

 지난 4월(곡우) 전주소리문화관을 시작으로 5월(입하) 전주전통술박물관, 6월(하지) 전주부채문화관, 7월(소서) 최명희문학관에서 매달 문화시설 고유 콘텐츠를 담아 이어졌던 ‘전주한옥마을 절기축제’는 이달에는 칠석을 맞아 10일 오후 3시부터 전주완판본문화관에서 열린다.

 칠석은 견우와 직녀가 오작교에서 일 년에 한 번 만난다는 설화가 있는 날로, 민간에서는 서책을 햇빛과 바람에 쐬여 말리던 포쇄를 하는 풍속이 있다.

 이 같은 칠석 절기의 특징에 맞춰 완판본문화관은 ‘그리움’, ‘사랑’, ‘편지’를 테마로 전주의 기록문화유산 완판본을 만날 수 있는 전시, 체험, 공연 프로그램을 꾸민다.

 기획전시 ‘완판본 한글편지, 언간독(諺簡牘)’에서는 문명서관(文明書館)에서 간행한 언간독(諺簡牘) 중 10편의 편지글을 선보인다.

 언간독은 조선후기 서민들의 한글 편지쓰기 교과서로 아름다운 문장으로 산문 문학의 바탕이 됐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가을에 놀자고 청하는 편지, 꽃놀이 청하는 편지 등 글을 통해 그리움의 정서를 느낄 수 있다. 또 기획 전시와 연계해 선비들의 편지지 시전지(詩箋紙) 목판인쇄, 목판화 엽서 체험도 준비된다.

 이날 축제에서는 지역주민 30여 명이 참여해 만들어낸 전시인 ‘완판본 판각 삼매경’을 선보여 의미를 더한다. 전주한옥마을에 거주하거나, 공방, 식당, 한옥숙박 등을 운영하는 주민이 참여해 새긴 판각 작품들을 선보이는 시간으로, 절기축제 당일 전시된 후 한옥마을 곳곳에 걸릴 예정이다.

 행사의 마지막 순서로는 합굿마을과 연계한 전주한옥마을 마당놀이 ‘용을 쫓는 사냥꾼’이 공연된다. 기접놀이, 만두레 소리, 장원례, 달구방아 등 전북 고유의 민속놀이를 볼 수 있어 절기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하기에 더없이 좋은 공연이다.

 이 밖에도 전주소리문화관이 준비한 판소리 춘향가 사랑가 대목 체험과 판소리 속 동물 캐릭터 그리기를 비롯해 전주전통술박물관, 부채문화관, 최명희문학관 등이 각각의 특성을 살린 연계체험행사를 준비한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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