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아내 살인사건’ 피의자 딸 “신변 위협 느껴, 부친에 대한 응당한 처벌 내려져야”
‘군산 아내 살인사건’ 피의자 딸 “신변 위협 느껴, 부친에 대한 응당한 처벌 내려져야”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9.08.02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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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 아내 살인사건’ 범인의 친딸이라고 주장한 한 누리꾼이 국민청원을 통해 “아버지가 응당한 처벌을 받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된 청원에서 작성자는 “이번 사건이 밝혀지지 않으면 제2의 피해자는 이미 정해져 있다. 스스로 저와 가족을 지키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다”면서 “제가 청와대에 글을 올리고 방송에 출연한 부분, 사건을 명백히 밝혀달라고 검찰에 협조한 부분에 대해 아버지가 분노하고 계신다. 마지막 용기를 내본다. 제발 도와달라”고 밝혔다.

 작성자는 아버지가 잔혹한 범죄자이며 군산 사건 관련해서도 살인의 고의성이 짙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아버지는) 지난 2010년 3월부터 약 8년간 부녀자를 성폭행해오던 범인이고 피해자는 대다수 20대였다”면서 “8년 형을 받고 출소한 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한 여성과 혼인신고 후 별거 상태에서 여성의 집을 찾아가 폭행해 죽음에 이르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버지는 논두렁에 시신을 유기했음에도 죽일 마음이 없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분이다”고 적었다.

 경찰의 초동 수사가 미흡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아버지가) 시신을 유기하기 전 사업장에 들렀을 당시 폐쇄회로(CC)TV를 내가 먼저 회수했다”며 “이 문제를 항의하니까 경찰이 그제서야 ‘우리도 확보하려고 했다’고 말한 점은 초동수사가 미흡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또 작성자는 “경찰은 피해자의 집에 남아있는 혈흔도 회수하지 않았고 시신 유기 현장에선 결박할 때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피묻은 옷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며 경찰의 허술한 조사를 질타했다.

 한편 군산 아내 살인사건의 피고인인 A(54)씨는 지난 3월 22일 조촌동의 자택에서 아내(63)를 때려 숨지게 하고 그 시신을 인근 논두렁에 버린 혐의로 구속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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