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시원한 도심 피서지를 찾은 시민 발걸음 ‘북적’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시원한 도심 피서지를 찾은 시민 발걸음 ‘북적’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9.08.0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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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속 에어컨 풀가동중인 건물의 실외기 / 신상기 기자
폭염속 에어컨 풀가동중인 건물의 실외기 / 신상기 기자

 무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냉방시설을 잘 갖춘 도심 속 피서지를 찾는 시민이 늘고 있다.

 기존 피서지와 달리 이동과 차량 정체에 따른 불편함을 줄일 수 있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무더위를 피할 수 있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도심 피서지를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가장 인기를 끄는 도심 피서지로는 만화방, 카페, 스크린골프장, 실내 스포츠센터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2일 오후 전주시 덕진동 전북대학교 구정문 인근 한 북카페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손님들로 가득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책을 보는 이들은 무더위에 지친 심신의 피로를 날려 보내는데 충분해 보였다.

 이곳을 찾은 박건구(27) 씨는 “피서를 멀리 갈 필요가 없다”면서 “시원한 바람과 함께 편히 누워 책을 보는 게 최고의 행복이다”고 웃으며 말했다.

 최근 지속되는 무더위로 때아닌 특수를 누린다는 게 업주의 설명이다.

 이곳 북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배미라(58) 씨는 “날이 더워지다 보니 오랜 시간 동안 머무는 손님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에 사람이 많이 붐빈다”면서 “열대야 현상으로 저녁 시간 대에도 손님이 몰려 평소보다 매출이 20%가량 올랐다”고 말했다.

 열대야를 피해 스크린 골프장 찾는 시민들도 늘었다.

 전주시 효자동의 한 스크린골프장 관계자는 “무더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휴가철까지 겹쳐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다”면서 “스크린 골프 특성상 겨울이 최고 성수기이지만 최근 더운 날씨 탓에 매출이 급상승 중이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실내 양궁장과 볼링장 등 실내 스포츠센터에서도 야간 무더위를 피하기 위한 손님들로 붐비고 있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도내 지역에는 가마솥 더위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당분간 낮 최고 기온이 33도를 넘어가는 등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면서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에도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 현상이 전북 곳곳에서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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