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청년작가회, 전북 미술의 방향 두고 다양한 의견 나눠
우진청년작가회, 전북 미술의 방향 두고 다양한 의견 나눠
  • 이휘빈 기자
  • 승인 2019.08.0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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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전주시 우진문화공간 전시실에서 장석원(전 전북도립미술관장/미술평론), 조병철(서양화가)과 관계자들이 '전북 미술 이대로 좋은가?'란 주제를 가지고 토론회를 하고 있다.   최광복 기자
1일 전주시 우진문화공간 전시실에서 장석원(전 전북도립미술관장/미술평론), 조병철(서양화가)과 관계자들이 '전북 미술 이대로 좋은가?'란 주제를 가지고 토론회를 하고 있다. 최광복 기자

 1일 오후 5시 우진청년작가회는 우진미술관 전시실에서 전북 미술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토론했다.

 김영민 한국미술협회 전북도지회장, 백승관 전주시미술협회장등 약 30여 명의 예술가들은 전북 미술계에 산적한 문제와 해결 방안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먼저 장석원 전 도립미술관장이 ‘전북미술, 무엇이 문제인가’로 기조 발제를 했다. 미래로 나갈 수 있는 길이 보이지 않는 막막함이 전북 예술의 발전을 막고있며 인근 지역 광주와 제주가 다양한 미술관과 국제적 문화 교류, 행사를 예시로 들었다.

 이어 전주시가 대외적으로 ‘아시아문화심장터’ 조성을 주장하지만 그와 관련된 문화 정책 추진이 전무하다며 국제적 문화프로젝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 전 관장은 “전북 화단을 생각할때마다 출구 없이 막힌 항아리같다. 이 항아리 속에서 서열을 다지면서 할 수 없는 구조가 창작욕과 도내 예술발전을 꺾는다”며 “전주시는 각 도시마다 하는 재생사업을 추진하면서 아시아문화심장터를 주장할 게 아니라 많은 예술가들이 모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나 ‘전주세계소리축제’등 행사가 세계라는 말을 넣은 국제적 행사가 실제 행사장에서는 국제성을 찾을 수 없다며 주어진 예산을 제대로 활용해 제대로 국제적 예술 전시 교류와 아트페어를 진행해야 할 것과 예술가들이 치열한 작가정신으로 창작활동에 매진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조병철 화가가 전북 화단에 산적한 시스템 문제에 대해 조목조목 문제와 건의사항을 살폈다. 먼저 지역에 제대로 된 화랑이 없다며 화랑 갤러등의 전문적 역할과 갤러리스트, 호스트 등 관련 전문가 육성, 전주시 시립미술관 설치, 도내 작가들의 데이터 베이스 사업등을 짚었다. 이어 미술가들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중앙과 전국, 세계의 전시회로 진출, 비평과 비평가·전문가들의 활동과 조직 구성, 지역미술 전문지와 팟캐스트를 통해 피드백 생성 을 꼽았다. 특히 현재 지역에 전무한 화랑 갤러리와 결과에 대한 피드백의 필요성을 짚었다.

 이철규 우진청년회장은 화랑의 역할이 부재해 지역 화가들이 기금 문제로 다투는 게 안타깝다며 판매로를 개척해 지역 예술가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토론 시간에 외부의 시선에서 본 전북미술계가 필요한 변화, 전주시립미술관의 필요성, 문화프로젝트를 바라보는 공무원들의 시선, 각 예술가들의 주체적 예술관 발전 등에 대해 각자 생각하는 전북 미술계에 산적한 문제와 필요한 해결 방안들에 대해 열띈 의견을 나눴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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