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에너지전환전북연대 “구멍난 한빛원전, 안전 확보될 때까지 폐쇄 마땅”
탈핵에너지전환전북연대 “구멍난 한빛원전, 안전 확보될 때까지 폐쇄 마땅”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9.08.0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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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에너지전환전북연대 등 전북시민단체 회원들이 1일 전주시 전북도청 브리핑룸에 한빛 1, 3, 4호기 폐쇄 및 전북도민보호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최광복 기자
탈핵에너지전환전북연대 등 전북시민단체 회원들이 1일 전주시 전북도청 브리핑룸에 한빛 1, 3, 4호기 폐쇄 및 전북도민보호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최광복 기자

 전남 영광에 있는 한빛원자력발전소 4호기 격납고에 157cm에 달하는 공극(구멍)이 발견된 가운데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원전 안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탈핵에너지전환전북연대 등 전북시민단체는 1일 오전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후화, 부실 덩어리 한빛 1·3·4호기는 폐쇄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전북연대는 “한빛원전 4호기에서 발견된 초대형 공극은 경악할 일이다”면서 “168㎝ 두께의 격납벽 중 최대 157㎝가 타설되지 않아 단 10㎝에 불과한 벽에 우리의 생명과 안전을 맡긴다는 사실은 참담한 일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단체는 “격납건물은 중대 사고 시 방사선 누출을 막아주는 최후의 방호벽이다”면서 “하지만 지금까지 한빛 원전 격납건물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공극의 수는 총 233개에 달하고 특히 3·4호기에 발견된 공극은 각각 98개, 102개에 이른다”면서 격납건물의 안전상태 대해 우려했다.

 이어 전북연대는 “발견되지 않은 공극도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공극을 그대로 둔 채 다시 원자로를 재가동할 경우 인근 주민 모두 위험한 상태에 놓이게 된다”면서 “안전하게 건설·운영하고 철저히 관리해야 할 핵발전소에서 심각한 결함과 부실의 증거가 발견되는 사고가 반복되고 있는데 언제까지 핵 산업의 이익에 우리의 생명과 안전을 저당 잡혀야 하느냐”고 질타했다.

 아울러 전북연대는 전북은 영광 원자력발전소와는 지척 거리에 있는데도 관할 소재지가 아니라는 이유로 원전 정보 공유에서 제외되고 있는데다 지원예산도 전남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주민 보호 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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