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민 경찰출석 “한국당은 ‘노쇼 호날두 정당’…메시당 돼야”
신경민 경찰출석 “한국당은 ‘노쇼 호날두 정당’…메시당 돼야”
  • 연합뉴스
  • 승인 2019.07.3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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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고발사건으로 수사 대상이 된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이 최근 논란이 된 크리스타이누 호날두(유벤투스)의 ‘노쇼 사태’에 빗대 경찰 소환에 불응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비판했다.

 신 의원은 31일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게 “한국당은 ‘노쇼 호날두 정당’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메시 정당’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호날두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유벤투스 소속으로 26일 K리그 올스타와의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큰 비난을 받는 반면에 라이벌인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인기가 더 치솟는 상황을 빗댄 것이다.

 신 의원은 “한국당은 ‘파괴적으로 창조적’인 정당”이라며 “70여년 헌정사에서 국회 의원과를 점거하고 때려부순 것은 처음 있는 일이고, 어렵게 만든 국회선진화법도 제정 7년 만에 때려부쉈다는 점에서 파괴적으로 창조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과 법 앞에서 정상적인 정당, 정상적인 국회의원이기를 지향한다”고 밝히고 조사실로 향했다.

 신 의원에 앞서 경찰에 출석한 같은 당 김한정 의원은 “(패스트트랙 처리 당시) 그날의 현실은 국민이 다 텔레비전으로 지켜봤다”며 “국민 여론이 법을 무시하고, 폭력을 자행한 한국당에 대해 엄정 수사와 사법처리를 요구하는 만큼 경찰이 공정하고 빈틈없이 수사에 임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출석한 이철희 의원도 “국회 폭력사태에서 피해자라고 할 수 있는 민주당 의원들은 성실히 조사에 응하는데, 가해자라고 할 수 있는 한국당은 전혀 조사에 응하지 않아 유감”이라며 “그분들에게만 치외법권 특권이 부여됐는가. 당 뒤에 숨지 말고, 그런 비겁한 모습을 보이지 말고 당당하게 조사에 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현재 패스트트랙 고발 사건과 관련해 국회의원 피고발인 109명을 수사 중이다.

 지금까지 민주당 김병욱, 김두관, 이종걸, 우상호, 홍영표, 송기헌, 백혜련, 표창원 의원과 정의당 윤소하 의원 등이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한국당 의원들은 아직 출석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특히 3번째 소환 통보를 받은 의원들도 출석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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