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태권도문화엑스포 존치되야
세계 태권도문화엑스포 존치되야
  • 박재수
  • 승인 2019.07.3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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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수 전북태권도협회 부회장
박재수 전북태권도협회 부회장

지난 7월 중순 2019 전주오픈국제태권도대회가 나흘 간의 열전을 마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전주오픈국제태권도대회 조직위원회가 주최 주관해 지난 13일부터 4일 동안 전주화산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27개국 2천418명의 선수단이 출전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겨뤘다.

대회 기간 해외선수단을 대상으로 품새 세미나와 시범 세미나, 전주한옥마을 투어, 무주 태권도원 투어를 각각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이처럼 국기 태권도는 단순한 겨루기와 품새를 넘어 또 하나의 한국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각종 태권도대회가 열릴때마다 작게는 수 백 명에서 많게는 수 천 명의 선수단이 전북을 찾는다. 이들이 대회기간 먹고 자고 쓰는 비용만해도 지역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요즘같이 지역 상권이 얼어붙은 불경기에는 더욱이나 큰 힘이 된다. 태권도원배 대회 역시 재개최된다면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 전주오픈 등 3개 대회가 7월에 무주와 전주 일원에서 대규모로 치러지게 되어 대회기간 수만 명의 선수와 임원, 가족들이 전북을 찾아 지역경제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치게된다.

국제 규모의 태권도대회는 지역에 유치하거나 만들기는 어려운 반면 없어지기는 쉽다.

한 번 폐지된 대회를 다시 되살리기에는 인력이나 재원마련에 애를 먹기 마련이다.

이런 와중에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가 불미스러운일로 중단위기에 처해있어 태권도인의 한 사람으로써 너무나 안타깝다.

올해 들어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 개최 여부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는 가운데 그동안 행사가 성공적으로 추진됐다점에서 이 대회는 계속 이어져야 한다.

올해 대회 개최가 불투명한 것은 지난해 말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에 대한 전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예산집행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사업비마저 삭감된 데 이어 조직위까지 해체된 데 따른 것인데 그렇다고 대회까지 중단하는 것은 너무하다는 지적이다.

이 대회는 단순한 태권도인만의 행사를 넘어 전북도와 무주, 전주를 널리 알리는 지역 홍보와 지역 경제활성화라는 일석이조의 역할을 하고 있다.

10년 넘게 이어져온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가 만약 폐지된다면 이에 걸맞는 위상의 태권도대회를 다시 만들기에는 역부족이다.

아무쪼록 전라북도와 도의회, 무주군, 태권도진흥재단, 체육회, 태권도협회 등이 한 데 힘을 모아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를 존치시켜 전 세계 태권도인들의 위상 제고는 물론 한마당 축제로 승화시켜 나가길 바란다.

 박재수 전북태권도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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