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아래 고을들의 모습이 담겨있는 박철영 시인의 '꽃을 전정하다'
지리산 아래 고을들의 모습이 담겨있는 박철영 시인의 '꽃을 전정하다'
  • 이휘빈 기자
  • 승인 2019.07.3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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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철영 시인의 3번째 시집 ‘꽃을 전정하다(시산맥·9,000원)’가 출간됐다.

총 4부 59편으로 이뤄진 시집은 지리산 아래 고을들의 숲과 나무와 들판과 사람들의 모습이 소묘처럼 담겨있다.

시인은 “해 뜨고 해 저문 일상처럼 / 내 삶이 / 스스로 어둠으로 스며들었다가 / 여명처럼 깨어나는 / 문장으로 가득하면 좋겠습니다” 라는 짧은 자기소개로 자신이 바라는 시작(詩作)에 대해 표현했다.

시집 제목이기도 한 ‘꽃을 전정하다’에서 “오로지 세상은 화사한 꽃보다 / 먹고살아야 하는 절박함이 클 뿐이다”라는 표현으로 시인의 눈길은 꽃을 전정가위로 자르는 힘 사이에 서린 절박함에 대해 쓰고 있다. 이 외에도 시인은 농가 속 풍경과 그가 바라본 현장에 대해 목소리를 쉽게 높이지 않으면서도 그 속에 숨은 이야기들을 끄집어냈다.

이송희 시인은 “사랑하는 대상이 되어봄으로써 공감하고 소통하고 이해하는 길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며, 이것이야말로 박철영 시인의 시가 갖고 있는 동력이다”라며 “시인은 역지사지와 상대방의 ‘되어봄’의 미덕을 떠올려, 사랑을 실천하는 반듯한 길을 걷고자 한다”고 평했다.

박철영 시인은 남원시 식정리 출생으로 한국방송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2002년 현대시문학 시 부문, 2016년 인간과 문학 평론 부분에 등단했다. 시집으로 ‘비오는 날이면 빗방울로 다시 일어서고 싶다’,‘월선리의 달’, 산문집 ‘식정리 1961’를 출간했다. 한국작가회원, 숲속 시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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