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성서원 세계문화유산 등재 환영
무성서원 세계문화유산 등재 환영
  • 이한욱
  • 승인 2019.07.3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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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는 지난 7월6일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제43차 세계유산 위원회(WHC)를 열고 우리나라가 신청한 한국 9개 서원(정읍 무성서원, 영주 소수원, 안동 도산서원, 병산서원, 경주 옥산서원, 달성 도동서원, 함양 남계서원, 논산 돈암서원, 장성 필암서원)을 세계문화유산에 최종 등재 확정했다.

무성서원은 신라 말 태산의 태수를 지내신 고운 최치원 선생이 태수로 부임 8년 동안 선정을 베풀고 많은 업적을 남기고 떠나자 주민들이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하여 생사당을 세워 태산사라 했는데 숙종22년(1696)에 무성이라는 사액을 받으면서 국가공인 서원으로 인정을 받았다.

무성서원은 禮와 樂으로 백성을 교화한 대표적 서원으로 그 가치를 높이 평가받아 1868년 국가사적 166호로 지정되었는데 흥선대원군의 대대적인 서원 철폐령 속에서도 살아남았던 전라북도 내 유일한 서원으로 최치원과 정극인 등 이 지역 성리학의 가치를 보급하고 학문을 장려한 7명의 인물을 배향하고 있다.

한국서원은 조선시대 사회발전에 널리 보편화 되었던 성리학의 탁월한 증거이자 성리학의 지역적 전파에 이바지하는 등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충족하고 있으며 유산의 진정성과 안정성 체계적인 관리로 보존상태가 양호하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고 본다.

 특이한 점은 마을의 중심부에 있으면서 모든 건축물의 높이가 동일하며 향촌민의 학문부흥을 위해 신분계급을 차별하지 않고 누구에게나 학문의 기회를 제공했으며 주민이 자발적으로 서원의 보존과 운영을 주도해 왔다는 점과 주민자치규약인 향약의 거점으로서 우리나라 최초의 자치 규약인 ‘고현동 향약’을 시행했으며, 을사늑약 체결로 일본의 침략이 노골화되자 이에 항거 1906년 면암 최익현, 둔헌 임병찬을 중심으로 800여 의사가 참여한 호남 최초의 의병을 창의한 역사적 현장이기도 하다.

무성서원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우리의 자랑이자 대한민국의 경사이며 한국을 넘어 인류가 함께 공유하고 보존해야 할 자산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우리 모두는 무성서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자축하고 세계적인 문화관광 자원으로 잘 보존 관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홍보에 박차를 기해야 할 것이다.

사)정읍시애향운동본부 이사장 이 한 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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