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어업인, 서해EEZ 모래 채취 강력 규탄
전북지역 어업인, 서해EEZ 모래 채취 강력 규탄
  • 조경장 기자
  • 승인 2019.07.3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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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시와 부안군 등 전북지역 어업인들이 서해EEZ 바닷모래채취 불법행위를 강력 규탄했다.

 전북지역 어업인 1천여 명은 30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북지역본부 앞에서 ‘서해EEZ 불법 바닷모래채취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이와 함께 허가구역을 벗어난 불법 모래 채취에 대해서는 군산해경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번 규탄대회는 서해 EEZ 골재채취업자들의 허가구역을 벗어난 불법채취에 이어 신규단지 지정과정에 200여 공의 시범시추가 허가 없이 불법으로 시행된 사실이 적발돼 이에 분노한 어업인들이 집단 저항에 나서게 된 것.

 이들은 “허가조건에는 골재채취 시 해저지형 변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광구별로 골고루 채취토록 명시돼 있지만 이를 무시하고 특정 광구에서 집중적으로 채취해 채취해역 곳곳에 복구 불가능한 거대 웅덩이가 형성됐다”며 “어구파손 등이 우려돼 다시는 조업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바닷모래 채취 재개에 앞서 불법채취 해역에 대한 복구와 관련자들의 엄중한 처벌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무허가 불법 시추에 기반을 둔 신규단지 지정절차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규탄했다.

 어업인들은 “그간 무분별하게 자행되어온 불법채취와 이를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방조·묵인한 책임을 물어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며 “불법 모래 채취를 자행한 업체에 대해서는 골재채취업 등록을 말소해야 하며 불법시추에 기반을 둔 신규단지 지정 신청은 냉정히 반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산=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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