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미술관, 보다 넓은 스펙트럼 공유코자 중앙 우수작가 초대 전시 개최
교동미술관, 보다 넓은 스펙트럼 공유코자 중앙 우수작가 초대 전시 개최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7.2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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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동미술관(관장 김완순)이 전시 작가의 다양성과 분야의 전문성을 확대하고, 보다 넓은 아트 스펙트럼을 공유하기 위해 중앙의 우수작가를 초대한 참신한 기획전을 개최한다.

 30일부터 8월 11일까지 교동미술관 본관(1·2전시실)과 2관에서는 국내외를 넘나들면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세현 작가와 광주를 발판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젊은 작가 김성결씨를 초대해 작품을 선보인다.

 먼저, 대표작인 ‘붉은산수’로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서 초청된 이세현 작가의 작품을 전북지역에서 최초로 만날 수 있다.

 이세현 작가는 무분별한 개발에 의해서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풍경, 가깝게는 한해 전 다녀온 자연의 모습조차도 다시 볼 수 없게 되어버리고 있는 작금의 현실을 그린다.

기록되어야할 동시대의 풍경들이 그의 화폭에 들어오게 되면서 보는이로 하여금 두려움과 향수, 아름다움과 비극의 양면적 감정을 느끼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는 관람자로 하여금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를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장치한 작가의 의도다.

 린넨을 입힌 캔버스 위에 붉은 물감만을 사용해 섬세함과 깊이를 더한 고유의 질감과 물성, 작업 방식으로 감정의 교차점을 표현하고 있는 그의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은 사유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이세현 작가는 작업노트를 통해 “모든 풍경들은 인간의 삶과 관계되어 있다. 누군가 살았거나 여전히 살고 있는, 혹은 살고 싶은 풍경들이다”면서 “그 풍경들은 한국인의 삶의 일부이며, 실존하였던 풍경들이고, 앞으로도 변화 가운데 존재할 사람들과 함께하는 풍경들이다”고 말했다.

 김성결 작가는 지난 2011년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교동미술관의 ‘젊은작가 초대전’을 통해 전주를 찾는다.

 조선대 미술대학 석사과정을 마친 김성결 작가는 ‘현대인의 자화상’이라는 주제로 역동적인 회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외형적 모습보다는 인간의 내면에 집중한 작품으로, 항상 누군가의 시선을 의식하며 감정을 표출하지 못하는 현대인의 속마음을 작품 속에 여실히 드러낸다. 작가의 감정에 충실한 거친 붓질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본질에 대한 적극적인 질문이다.

 김완순 관장은 “그동안 전북지역에서 만날 수 없었던 작가들을 초대한 이번 프로젝트로 국내외 역량있는 작가와 시민, 전북화단의 교류와 소통의 자리가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교동미술관은 다양한 창작 분야의 재능 있는 작가들을 계속해서 발굴하고 지원하는 일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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