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메이저 2승·세계 랭킹 1위
고진영,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메이저 2승·세계 랭킹 1위
  • 연합뉴스
  • 승인 2019.07.29 10: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효주 2타 차 준우승, 박성현은 4타 잃고 공동 6위
우승 후 기뻐하는 고진영[AFP=연합뉴스]
우승 후 기뻐하는 고진영[AFP=연합뉴스]

고진영(24)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10만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천52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공동 2위인 김효주(24)와 펑산산(중국), 제니퍼 컵초(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5승을 달성했다.

4월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한 고진영은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만 두 차례 우승했다.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까지 더해 올해 시즌 3승 고지에 가장 먼저 오른 선수가 됐다.

세계 랭킹 2위 고진영은 우승 상금 61만5천달러(약 7억2천만원)를 받아 시즌 상금 198만3천822달러를 기록, 상금 1위가 됐고 29일 자 세계 랭킹에서도 1위에 오를 전망이다.

이미 LPGA 투어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던 고진영은 상금과 세계 랭킹까지 선두에 나서며 2019시즌을 자신의 해로 만들고 있다.

악천후로 인해 경기 시작이 예정보다 2시간 미뤄진 이날 경기는 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 속에 진행됐다.

3라운드까지 김효주가 1타 차 단독 선두, 박성현(26)이 2위였고 박인비(31)와 고진영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3위였다.

챔피언조에서 동반 플레이를 벌인 고진영과 김효주, 박성현의 우승 경쟁이 치열했다.

먼저 난조를 겪은 선수는 박성현이었다.

박성현은 11번 홀(파4) 티샷이 왼쪽으로 치우쳤고, 두 번째 샷은 근처 나무에 걸리면서 세 번째 샷이 홀 62m나 남기는 위기에 놓였다.

1, 2번 홀을 연속 보기로 시작하며 흔들렸던 박성현은 결국 이 홀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며 이때까지 선두였던 김효주와 격차가 5타로 벌어졌다.

고진영과 김효주의 '양자 대결'로 압축된 상황에서는 김효주가 14번 홀(파3)에서 무너졌다.

1타 차 리드를 잡고 있던 김효주는 이 홀 티샷이 벙커로 들어갔고, 벙커샷은 벙커 턱을 맞고 다시 벙커로 향했다.

세 번째 샷도 짧아 그린 위에 올리지 못했고 보기 퍼트, 더블보기 퍼트가 연달아 빗나가 이 홀에서만 3타를 잃었다.

순식간에 고진영이 2타 차 단독 선두가 됐고 이후로는 뜻밖의 선수들이 추격자로 나섰다.

올해 5월에 프로로 전향한 컵초가 마지막 4개 홀에서 버디 3개를 몰아치며 13언더파를 기록, 고진영을 1타 차로 압박한 가운데 먼저 경기를 마쳤다.

펑산산 역시 17번 홀(파4) 버디로 13언더파를 채워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했다.

1타 차로 쫓기던 고진영은 그러나 17번 홀에서 약 4m 버디 퍼트에 성공, 2타 차로 달아나며 결정타를 날렸다.

고진영은 2015년 박인비가 여자 PGA 챔피언십과 브리티시오픈을 제패한 이후 4년 만에 한 해에 메이저 2승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는 한 시즌에 메이저 2승을 거둔 선수가 없었다.

박성현은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6위, 박인비는 9언더파 275타,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선수들은 올해 열린 네 차례 메이저 대회 가운데 3승을 따냈다. 고진영이 ANA 인스퍼레이션과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했고 이정은(23)이 US오픈 정상에 올랐다.

또 올해 열린 21개 대회에서 절반에 가까운 10승을 합작했다.

여자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는 8월 1일 개막하는 브리티시 여자오픈으로 이어진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