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나 리드싱어 이승규의 자전적 수기 (完) 영광의 뒤안길 Ⅲ
코리아나 리드싱어 이승규의 자전적 수기 (完) 영광의 뒤안길 Ⅲ
  • 김재춘 기자
  • 승인 2019.07.26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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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훈장을 받고 이어량 문화부장관과 포즈를 취하고 있는 코리아나. (왼쪽 두번째부터 이용규, 홍화자, 이어령, 이애숙, 필자)

우리 코리아나 멤버들은 지금까지 객지인 낯선 이국에서 활동하면서 조국 ‘코리아’를 잊은 적이 없다.

그러기에 더더욱 어느 누구 보다도 어떤 가수나 그룹보다도 깨끗한 사생활로 모범적인 그룹이 되기위해 애써왔다.

 그래서 어떤 음악그룹의 음악성이나 개인들의 성향에 대해 흠잡지 않고 평가절하 하지않는 것을 신조로 삼아왔다.

 이런 우리들이었기에 전문위원들의 대중음악에 대한 시각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의 클래식=고급, 대중음악=저급이라는 논리에는 당혹하다못해 충격을 주었다.

 특히 ‘손에 손잡고’를 한국어로 번안한 서울대 美學과의 金모 교수의 경우 상식 이하의 음악관을 갖고 있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코리아나의 단장인 영일형은 조직위의 전문위원들과 다툰 일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어떤대는 몸싸움 일보직전까지 가기도 해서 주위사람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각 개인의 음악관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인만큼 나중에는 모두 화해를 했다.

 어찌됐건 서울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와 더불어 우리들의 조국 한국은 세계속에 부상했고 ‘코리아나’도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지구촌의 음악그룹으로 인정을 받았다.

 우리들은 90년초 ‘Living for Love’라는 여섯번째 앨범을 내고 팝의 본무대인 영국과 미국에 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왜냐하면 美·英에서는 유럽이나 남미에 비해 코리아나가 이름을 떨치지 못햇기 대문이다.

 물론 이 두나라의 팝계를 정복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더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 코리아나의 궁극적 목표가 미국의 팝게를 정복한다는 것인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래서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그룹으로 부상해 조국 대한민국과 고향 전북의 이름을 빛나게 하고 싶다.

 우리들은 공연일정이 빠듯하게 잡혀있긴 하지만 가능하면 국내에서도 대형콘서트를 갖고 싶다.

 특히 고향인 전북에서도 공연을 가져 고향과 고향의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 어떤 형태로든지 전주에서의 공연이 있기를 기대해본다.

 고향 전북은 우리들의 시작이었고, 궁극적으로 우리들이 돌아올 안식처이기 때문에 어떤 곳보다도 그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코리아나에게 성원을 아낌없이 보내준 모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특히 ‘손에 손잡고’가 탄생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서울올림픽 조직위 관계자들과 문화부의 관계자들에게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또한 이자리를 빌어 용서를 빌고 싶은 일은 ‘손에 손잡고’ 문제로 수차례 언쟁을 벌이 문화예술분과 전문위원들에게 무례가 있었다면 이해해 주기를 거듭 부탁드린다.

 이 모두가 서울올림픽의 개막식을 보다 멋지고 훌륭하게 만들자는 욕심에서 비롯된 것인만큼 대국적 차원에서 이해하시리라 믿는다.

 우리들은 앞으로도 어떤 나라 어느 도시에서 어떤 형태의 공연을 해도 최선을 다해 조국 한국과 고향 전북의이름에 흠이 가지 않게 할 것이다.

 그것이 우리들이 성장한 전북과 한국을 위한 길이기 때문이다.

 끝으로 조국에 감사하고 전북에서 태어난 것에 무한한 긍지를 느낀다. 또한 온통 잘난체로 일관한 ‘코리아나’이 이야기를 읽어주신 전북도민일보의 독자 여러분께 삼가 고마운 말씀을 올린다.

 독자여러분 전주에서 만날때까지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정리=서울 金淳煥기자>  옮긴이 김재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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