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윤석열 검찰총장에 임명장
문재인 대통령, 윤석열 검찰총장에 임명장
  • 청와대=이태영 기자
  • 승인 2019.07.2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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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앞으로 맡은 바 직무를 충실히 수행해 줄 것을 당부하고 검찰 개혁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엄정한 법적용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열린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윤 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부인 김건희씨에게 꽃다발을 선물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선 “아주 중요한 시기에 아주 중요한 직책을 맡으셨다”며 “어깨가 무겁겠지만 잘하실 것으로 믿는다”고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은 검찰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기를 바라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그동안 보여왔던 정치 검찰의 행태를 청산하고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군림하는 게 아니라 민주적 통제를 받으면서 국민들을 오히려 주인으로 받드는 검찰이 되기를 바라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가지 더 강조하고 싶은 것은 우리 사회를 공정한 사회로 만드는 것을 검찰의 시대적 사명으로 여겨줬으면 좋겠다”며 “반칙과 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누구나 법 앞에 평등한 사회를 만드는 게 검찰의 시대적인 사명”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윤 총장은 권력형 비리에 대해서 권력에 휘둘리지 않고 권력의 눈치도 보지 않고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자세로 아주 공정하게 처리해서 국민들의 희망을 받으셨는데 그런 자세를 앞으로도 계속해서 끝까지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은 “여러 가지로 부족함이 많은 제게 이런 한 나라의 형사법 집행을 총괄하는 이런 큰일과 또 개혁에 관한 업무를 맡겨 주셔서 어깨가 무겁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임명 소감을 밝혔다.

 윤 총장은 “검찰 제도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이래 여러 가지 정치적 환경이라든가 사회적 요구에 의해서, 또 검찰에 맡겨진 일들이 시대에 따라서 많은 변화가 있어왔다”고 전제하고 “저희들은 본질에 더 충실하고, 검찰권도 다른 모든 국가 권력과 마찬가지로 국민에게서 나온 권력인 만큼 국민들을 잘 받들고 국민의 입장에서 어떻게 우리가 고쳐 나가고, 어떤 방식으로 이 권한행사를 해야 되는지 헌법정신에 비춰서 깊이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와대=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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