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의 4·15 총선 승리를 위한 밑그림이 그려졌다.
‘쇄국’이 아닌 개혁세력과 통합 등 개방정책을 적극 추진하면서 평화당의 외연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단순히 국회의원수 몇몇을 더하는 전략이 아닌 호남정신, 개혁의 당 정체성을 살리고 바른미래당, 정의당 등과 개혁연대, 연합체를 구성해 평화당세를 확산하는 ‘실사구시’에 방점을 찍고 있다.
정동영 대표 등 평화당은 25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DJ) 서거 10주기를 맞아 전남 신안 하의도 DJ생가를 방문해 이른바 ‘하의도 선언’을 발표했다.
이자리에서 평화당은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녹색당, 청년당, 시민사회단체와 개혁연대 또는 연합체를 구성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 대표는 평화당의 향후 활로에 대해 호남 개혁정치의 부활과 당내 인적쇄신, 인재영입 의지를 밝혔다.
전북 정치권은 정대표의 ‘하의도 선언’과 관련, “제3지대 신당창당 움직임 등 당 내분에 따른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역발상적 성격을 갖고 있다”라며 “평화당이 내년 총선에서 개혁과 호남 민심 확보의 투트랙의 선거 전략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실제 정 대표는 당 분열의 위기에 좌고우면 하는 대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제3지대 창당을 해당행위를 규정하는 등 연일 강성 발언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하의도 선언에서 당내 인적쇄신을 주장한것도 현재 평화당의 당 분열이 당권과 공천권과 관련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정 대표의 이같은 강성 행보에 대해 “평화당 분당에 여론이 호의적이지 않다는 것이 정 대표에게 정치적 자신감을 준것 같다”라며 “특히 지난주말 가진 전주 갑을병 워크숍이 성공적으로 끝난것이 힘이 된것 같다”라고 말했다.
평화당은 하의도 선언에서 젊은 정당으로 탈바꿈을 비롯 민생정치·경제민주화 추구, 연동형 비례제·분권형 개헌 등 합의제 민주주의 제도화, 호남개혁정치 통한 지역균형발전 완수, 햇볕정책 계승으로 평화체제 구축 등의 목표를 밝혔다.
특히 이날 평화당은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과 경쟁의지를 분명히 하고 정의당과 개혁경쟁을 통해 진보개혁진영의 파이를 키워나갈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평화당은 이를위해 당내에 ‘큰 변화 추진위원회’ 구성과 당내 인적쇄신·인재영입 작업을 진행하고 바른미래당·정의당·녹색당·청년당·시민사회단체와 이슈 및 사안별 정책연대 및 인적교류, 공동연대로 정치개혁 추진, 선거연합과 합당으로 총선 승리 등의 실천 전략을 세워나갈 생각이다.
한편 정 대표 등 평화당의 하의도 선언에 대해 평화당 제3지대 신당세력인 ‘대안정치’는 정의당과 개혁경쟁을 계속한다는 것은 좌클릭하겠다는 것이고 바른미래당, 정의당, 녹색당, 청년당 등 남의당 이름에다 시민단체까지 넣어서 잡탕밥을 섞듯이 한꺼번에 거명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서울=전형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