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포장에서 전국 명소가 된 ‘전주수목원’
묘포장에서 전국 명소가 된 ‘전주수목원’
  • 장정철 기자
  • 승인 2019.07.24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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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수목원 식물별곡 <1>

 전북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가볼 만한 곳이 바로 전주수목원이다. 한국에는 총 4천500여 종의 식물이 있다면 이곳에는 3천600여 종의 식물이 식재돼 있다.

그동안 전주수목원을 방문한 대다수 시민들은 흔히 먹고 즐기는 개념의 ‘공원’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이용했다. 그러나 이곳은 엄연히 향토수종, 특화경관 등 다양한 형식을 갖춘 식물원으로써 감성적이면서 연구적인 가치를 지닌 명품 수목원이다. 따라서 전주수목원을 제대로 알고 올바른 시각을 가지고 지속가능한 수목원으로써 애정을 가지고 구경하는 것도 또 다른 볼거리라 하겠다.

본보는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에서 30여년 동안 전문적으로 식물연구 및 수목관리 업무에 매진해온 수목원의 산 증인인 한국도로공사 전주지사 소재현 조경과장으로부터 조경식물, 토종식물 등 전주수목원 내 ‘식물별곡’에 대한 세부적인 특징을 시리즈로 게재한다. <편집자 주>  

본보는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에서 30여년 동안 전문적으로 식물연구 및 수목관리 업무에 매진해온 수목원의 산 증인인 한국도로공사 전주지사 소재현 조경과장으로부터 조경식물, 토종식물 등 전주수목원 내 ‘식물별곡’에 대한 세부적인 특징을 시리즈로 게재한다
한국도로공사 전주지사 소재현 조경과장

지친여름에 쉬어 갈수 있는 곳.

전주에서 한옥마을 다음으로 많이 찾는 명소가 전주월드컵경기장 옆에 위치하고 있는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이라고 한다.

지난해 한 해에만 530,000명이 다녀갔고 해마다 탐방객이 급증하고 있으니 전주는 물론 전국적인 명소로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전주수목원이 사업계획에 의해 예산이 반영되고 설계해서 만들어진 곳이 아니고 조경수목연구의 산물이며, 고속도로를 건설하면서 발생한 나무와 자연석 등으로 이루어진 곳이라는 것에 많은 이들이 놀란다.

처음에는 고속도로 조경수목이나 잔디를 길러서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묘포장으로 출발했다가 지난 1980년도 중반에 조경수목연구와 직원들의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식물을 수집하면서부터 수목원이 시작되었다.

‘우리나라 향토수종을 조경식물로 연구하여 보급하면 고속도로가 지나는 곳마다 그 지역의 특성에 맞는 조경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는 작은 제안에서 출발해서 지금은 조달청에 고시된 조경수목의 반 이상이 전주수목원에서 연구되고 보급된 것들이다.

전국의 산야와 섬들을 직접 답사해서 식물의 씨앗과 삽수(揷穗)를 채집해 파종과 삽목으로 얻은 묘목을 현재 수목원자리에 심어 생장관계를 연구한다. 여기서 번식에 관한 데이터와 식물생장에 관한 데이터를 작성할 수 있었고, 연구보고서를 만들어 관련분야에 제공해서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당시 이 분야의 자료가 절대 부족했던 터라 이 연구 결과는 조경식물 재배분야에 오아시스와 같은 역할을 했다고 자부한다.

또한 연구를 위해 심은 식물들이 자라서 숲을 이루고, 야생화 화원이 되어 우리나라 자생식물의 모둠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것이다.

이게 다가 아니고 한국도로공사 특성상 고속도로를 건설할 때 많은 산을 통과하면서 공사를 진행하는데, 여기서 좋은 나무와 중요한 유전자원을 수목원으로 옮겨 온 것 또한 신의 한수라고 본다. 건설공사시 불가피하게 훼손되는 자원을 업사이클링(Upcycling) 한 좋은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필자는 아직도 그 뜨거웠던 열정의 시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토요일 일요일 쉬는 날 없이도 신바람나게 일해서 심고 가꾸고 연구했던 결과물이 오늘에 이른 것이다.

즉 이 모든 것들이 버무려져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으로 탄생 된 것이다. 뜨거운 여름 심신이 지쳐 가시는 분들, 자연의 에너지를 얻기 위한 분들 모두 수목원으로 오라! 꽃과 나무들이 여러분을 반기고 평안한 안식을 줄 것이다.

 

장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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