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전북환경청에 ‘용담호 태양광 발전 시설 반대’ 공문 보내
전북도, 전북환경청에 ‘용담호 태양광 발전 시설 반대’ 공문 보내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07.2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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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도가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진안 용담호에 추진하려는 대규모 수상 태양광 발전 시설 설치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환경부 산하 전북지방환경청에 발송했다.

 도는 23일 “전북지방환경청에 용담호 태양광시설 건설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번 공문에는 도가 “용담호 태양광 사업이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부합되나 전북 도민 70%인 130만명이 마시는 식수원에 태양광을 설치하면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진안군과 용담댐 급수지역인 전주시 등 도내 5개 시·군이 수질 우려 및 도민 정서상 태양광 발전 시설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내용을 담았다.

 공문 말미에는 “전북지방환경청에서 실시하는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에 도와 시·군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송하진 도지사는 수자원공사 측에 용담호 태양광 설치에 대해 강력한 반대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지방환경청은 용담호 태양광시설 건설 여부에 대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가 진행 중임에 따라 곧 한국수자원공사에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하지만 청장이 공석중인 상태라 후임이 내정되는 이달 말이나 8월 초에 결과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용담호가 식수로 쓰이고 있는 상황에서 태양광 시설에 대해 우려를 갖는 전북 도민의 정서를 이해한다”며 “소규모 환경영향평가가 나오면 사업 검토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진안군 백운면 모정리 용담댐 일원에 20㎿급, 연간 발전량 2만4천26㎿/h의 수상 태양광 발전 시설을 추진한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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