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관광 활성화 계기를 만들자
전북관광 활성화 계기를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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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7.2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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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한 ‘탈(脫)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해외 관광보다 국내 관광이 조명을 받고 있다. 일본 여행 대신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해외 관광이 전환되고 있으나, 해외 여행보다는 국내 방방곡곡을 여행하면서 극일(克日)을 하자는 나라사랑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국내 관광 활성화 움직임이 여름 휴가철과 맞물리면서 전북지역도 관광객 유입이 기대되고 있어 전북 관광객 유치를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 등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

 여행·숙박업계 등에 따르면 ‘야놀자’와 ‘여기어때’ 등의 여행·레저상품 중개앱의 이달 국내 숙소 예약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정도 늘었다. 반면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대형 여행사의 일본 패키지 상품의 판매는 이달 들어 절반 이상 감소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일본 여행 상품 판매가 극감하고 있다. 일본 불매운동 동참의 일환으로 일본 등 해외여행 대신 국내여행으로 변경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탈(脫) 일본’ 분위기는 일시적, 감정적인 현상이라고 보이질 않는다. 일본의 무역보복 조치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회에 산업 전반에 걸쳐 일본을 극복하자는 움직임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최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더 많은 국민이 국내에서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면 우리 경제를 살리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극일을 강조한 바 있다. 전북이 선제적으로 대응해 전북관광 활성화의 계기를 마련했으면 한다.

 지난 한 해 해외로 나간 우리 국민 관광객 수는 3,000만 명에 이른다. 일본을 찾는 관광객은 매년 700만 명을 넘어서고 있으나, 일본 관광객의 방한은 년 200만 명 수준이다. 해외 여행을 떠나는 국민이 국내 관광지와 전북을 찾는다면 세계경제 여건의 악화와 일본의 수출규제로 어려움이 커진 우리 경제의 활성화 계기가 될 수 있다. 국민이 호응할 때 정부와 지자체 등 정책 관계자들이 획기적인 국내 관광 활성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 전북 자치단체도 국내 관광객 유치와 함께 해외 관광객을 유치할 정도의 관광 인프라 투자와 기반 구축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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