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어머니와 함께 마트로 장을 보려 갔었다.
마침 목이 긴 물그릇이나 덤블러를 닦을 수세미를 구입하려고 두리번 거리다 나는 한 중소기업이 만든 3천원짜리 수세미를 어머니는 마트 한 바퀴 돌아 디자인이 세련됐으며 목 긴 그릇에 알맞는 수세미를 찾아왔다. 가격은 4천5백원이었다.
나의 경제사정으로 1~2천원 가격차는 문제가 아니어서 어머니의 선택을 존중하려는데 글자가 일본어여서 자세히 보니 Made in Japan이었다.
일본 No 가 유행하기 전이었지만 뉴스에선 일본의 정치보복성 무역규제에 대해 비판이 이어지고 있었다.
나는 어머니께 “보기엔 그렇지만 중소기업의 이 제품도 쓸만하니 이것으로 구입합시다” 어머니 역시 흔쾌히 허락하시고 가져오신 것을 도로 갖다 놓으셨다.
꼭 필요한 제품이 아니라면 대용을 쓰면 되는 것. 일본이란 나라를 미워하진 안지만, 그래도 이 시기엔 한 정치인 때문에 미워하게 된 것은 어쩔 수 없다. 나도 한국인이다.
김재신 / 전주시 송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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