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 미래세대를 위한 필수적인 선택
청렴, 미래세대를 위한 필수적인 선택
  • 김봉재
  • 승인 2019.07.23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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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순신, 황희, 이이 등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로 꼽히고 있다. 그들의 뛰어난 능력과 업적도 있지만, 그것만으로 몇 세기에 걸쳐 존경하는 인물로 언급되거나 지폐의 인물로 새겨지지는 않을 것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뛰어난 능력을 갖추면서도 ‘청렴결백(淸廉潔白)’한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성품과 행실이 바르고, 탐욕이 없는 청렴한 삶을 최고의 가치로 여겨왔던 것이다. 서양에는 ‘노블리스 오블리주(noblesse obilige)’가 있다. 이는 사회적 지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로 칼레의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기꺼이 자신의 희생을 각오했던 상류층의 이야기인 ‘칼레의 시민들’은 지금까지도 회자하고 있다. 이처럼 동서양을 막론하고 도덕, 윤리는 개인을 넘어 인류가 지향하는 바람직한 삶의 방향으로 기업도 예외가 아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이 ‘미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선정한 회사도, 우리나라 재계 3위안에 손꼽는 대기업도 회계부정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그 명성을 잃었다. 기업의 생사는 ‘이윤추구’가 아닌 ‘윤리경영’이라는 의식이 확산한 사건이었다.

  우리나라의 2017년 기준 경제규모는 세계 12위, 1인당 국민총소득은 29,743달러를 기록하는 등 단시간에 한강의 기적이라 불릴 만큼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어냈지만, 앞으로의 경제여건은 녹록지 않다. 2012~2016년 동안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약 2.8%대로 저성장 국면에 돌입하였고, 급격한 노후화와 저출산으로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2017년 정점을 찍고 감소하기 시작하였다. 잠재성장률(한 나라의 모든 생산요소를 사용하여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성장률) 또한 3%를 밑돌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경제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정부에서는 크게 공정경제,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의 3가지 경제정책을 펼치고 있다. 중산층을 키워 내수를 활성화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공정한 경제 인프라를 조성하는 것에서 그 답을 찾고 있는 것이다. 필자의 생각도 다르지 않다. 공정한 경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모든 경제 구성원인 개인(가정)과 기업, 국가 모두의 노력이 있을 때 비로소‘청렴한 국가’는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제투명성기구(TI)가 발표하는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에서 2018년 우리나라는 57점으로 OECD국가 중 30위를 차지하였다. 점수척도상 50점대는 ‘절대부패에서 벗어난 정도’로 해석된다고 한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부패지수가 OECD 평균수준만큼 향상될 경우, 명목성장률은 0.65%p 상승, 잠재성장률은 4% 내외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한다. 개인의 바람직한 삶, 기업의 생존과 더불어 국가의 청렴도는 이제 경제발전의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된 것이다.

  K-water(한국수자원공사)도 청렴공기업을 향한 노력의 일환으로 국민 참여 청렴혁신단운영, 자체 경영평가 청렴도 연계강화, 무기명 특별신고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공공기관 최초로 조달청 시스템과 내부시스템의 연계를 통해 국가 공정경제 인프라 확립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K-water의 청렴을 위한 발돋움은 공공기관으로서의 당연한 도리이지만, 지속적인 국가경제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경제 구성원 모두의 발걸음이 ‘청렴’을 향해야 한다. 미래세대를 위한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청렴’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김봉재  K-water 금·영·섬권역부문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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